전기차 전환 속도내는 포드, 3000명 줄인다

송경재 2022. 8.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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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에 사업역량을 집중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시에 전기차 생산 전환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인력 충원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완료한 유럽 포드에서는 2030년 모든 승용차를 전기차로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는 6월 대규모 인력 감축과 함께 유럽 전기차 생산시설로 스페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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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비용구조 뜯어고쳐야"
전기차 부문 인력은 대폭 충원
2030년 전기차 매출 절반 목표
미국 포드자동차가 22일(현지시간) 본사 직원들을 중심으로 3000명 감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월 26일 미시건주 디어본의 트럭 공장에서 직원들이 F-150 픽업트럭을 조립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에 사업역량을 집중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시에 전기차 생산 전환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인력 충원에도 나서고 있다.

■포드 "3000명 감원 중"

미국 포드 자동차는 22일(이하 현지시간) 3000명 감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규직 2000명, 계약직 1000명이다. 미국, 캐나다, 인도 공장에서 감원이 진행되지만 주로 미국 미시건주 남동부의 본사 직원들이 집중 감원 대상이다.

포드는 전기차에 수백억달러를 투자하는 가운데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부문에 새 인력을 충원하는 와중에도 내연기관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이 줄면서 전체 직원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20년말 18만6000명이던 직원 수가 지난해말에는 18만3000명으로 줄어든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 빌 포드 회장 등의 내부 메모를 인용해 경영진이 포드의 비용 구조가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메모에서 포드 경영진은 "포드는 커넥티드, 전기차라는 흥분을 불러 일으키는 새 시대를 주도할 기회를 갖고 있다"면서 그러려면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한 세기 넘게 지속했던 우리의 영업방식을 거의 모든 면에서 바꾸고,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면서 "최근 수개월간 논의했던 것처럼 자원을 재배치하고, 비용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 3월 사업부를 분리했다. 내연기관을 만드는데 집중하는 부문과 전기차 부문으로 쪼갰다.

■전기차, 2030년 전체 매출 절반

팔리는 여전히 내연기관부문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포드의 인력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7월에는 포드가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앞으로 더는 쓸모가 없을 숙련직 인원들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드는 2026년까지 전기차 부문이 전체 매출의 3분의1 수준으로 확대되도록 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전기차 비중을 더 확대해 총매출의 절반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완료한 유럽 포드에서는 2030년 모든 승용차를 전기차로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는 6월 대규모 인력 감축과 함께 유럽 전기차 생산시설로 스페인을 선택했다. 포드는 미국에서 대규모 전기차 부문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중서부 일대에서 노조 소속 생산인력 6200여명을 증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임시직 생산인력 3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감축법에서 미국에 공장이 있으면서, 노조에 속한 노동자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대한 세제 지원이 강화되는 것을 노린 조처로 보인다. 포드는 이를 통해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3월에는 2026년까지 전기차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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