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1%대 하락..유럽 가스값 폭등에 가스주 상승[오늘의 증시경향]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7.16포인트(1.10%) 떨어진 2435.3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도 미국의 통화긴축 정책에 대한 경계감과 원·달러 환율 급등 여파로 1.21%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3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90억원, 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2.45포인트(1.56%) 내린 783.4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63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4억원, 195억원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는 유럽의 가뭄과 경기 침체 이슈, 달러 강세 확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 위주로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 또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달러 강세가 더 확대되면서 지수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7원 오른 1345.5원에 마감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50%), SK하이닉스(-1.68%), 삼성바이오로직스(-2.59%), LG화학(-2.97%), 삼성SDI(-2.17%), 네이버(-1.83%), 카카오(-0.27%) 등이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0.56%)은 상승 마감했고, 현대차(0.00%)와 기아(0.00%)는 보합 마감했다.
유럽 가스 가격 폭등에…가스 관련주 상승
유럽의 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국내 증시에서 가스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에서 지에스이는 전날보다 14.14% 오른 6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에스이는 도시가스 공급 업체다. 이외에 대성에너지(4.73%), SK가스(2.50%), 인천도시가스(2.27%) 등도 상승세를 탔다.
유럽의 가스 가격은 러시아가 이달 말 유럽에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급등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으로의 가스공급을 유지보수를 위해 오는 31일부터 3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보수가 끝난 후에도 가스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9월분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20.6% 급등한 1메가와트시(MWh)당 295유로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다시 ‘5만전자’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0% 떨어진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6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SK하이닉스도 1.68% 하락한 9만67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4.57%), 퀄컴(-4.06%), 마이크론(-3.64%), AMD(-3.24%) 등 주요 반도체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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