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부동산 개발업체 특별대출 39조원 공급

정지우 2022. 8. 23.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제성장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는 부동산 위기 돌파 차원에서 부동산 개발업체에 특별대출 형태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인민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2000억 위안(약 39조원)의 특별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 자금은 분양아파트 완공에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부동산 규제 후 경제 직격탄 맞자, 숨통 열어줘
- 이강 총재 "절박한 심정으로 경제회복"..부동산 채권 반등
공사가 중단된 중국 건설 현장. 사진 = 정지우 특파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제성장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는 부동산 위기 돌파 차원에서 부동산 개발업체에 특별대출 형태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대출을 옥죄는 방법으로 부동산 업체의 목줄을 옥죄어왔다가 경기둔화 직격탄을 맞자, 결국 숨통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인민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2000억 위안(약 39조원)의 특별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 자금은 분양아파트 완공에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부동산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 이후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해 부채비율 제한적 대출을 허용하는 등 엄격한 규제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등을 비롯한 400여개 업체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고 중국 매체 데일리인물사는 진단했다.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분양 대금을 받고도 아파트 등 개발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는 곧 서민 분양자들의 피해로 전이됐고 수분양자들은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상환을 거부하는 운동까지 벌였다. 시 주석의 3연임을 불과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민심 악화는 최대 악재다.

인민은행은 전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금리를 각각 0.05%p, 0.15%p 내린 후 중국개발은행, 농업개발은행, 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금융기관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실물경제 대출에 대한 투자를 늘려 부동산의 합리적인 자금 수요 요구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지금 경제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으며 지체할 수 없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제회복과 발전의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한다”면서 “주요 금융기관, 대형 국유은행이 주도적·지원적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전체 대출 증가율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인민은행이 LPR 인하를 발표 후 지난 두 달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일부 우량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동산 채권이 반등했다고 제일재경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기업자본연맹 부이사장겸 IPG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바이원시는 “LPR, 특히 5년 만기 대폭 인하는 주택담보대출 등 중장기 대출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는 부동산 시장을 호전시키고 부동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