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효율 끝판왕 연료전지..韓, 아시아 시장 허브로"

박민 2022. 8.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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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연료전지 '조달·생산·서비스' 허브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오준원 블룸에너지코리아 대표이사는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에너지 발전설비로 손꼽히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이하 SOFC)' 공급을 크게 늘려 한국이 아시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룸에너지코리아는 차세대 수소 생산 기술인 '고체산화물 전해조(SOEC)'를 통해 수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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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원 블룸에너지 코리아 대표이사 인터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글로벌 선두기업
차세대 전해조 설비도 실증 성공..수소사업 진출도 계획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을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연료전지 ‘조달·생산·서비스’ 허브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오준원 블룸에너지코리아 대표이사는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에너지 발전설비로 손꼽히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이하 SOFC)’ 공급을 크게 늘려 한국이 아시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OFC는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일종의 ‘발전기’다. 블룸에너지 코리아가 2018년 국내 최초로 설치한 상업용 SOFC는 경기도 성남시 한국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에서 가동하고 있다.

▲오준원 블룸에너지 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블룸에너지 코리아)
SOFC는 전지 내에 연료(액화천연가스)를 주입하면 수소(H2)를 발생시키고 이는 다시 공기 중의 산소(O2)와 만나 ‘물(H2O)’을 만들어내는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한다. 탄소 배출이 화력 발전 대비 3분의1 수준에 불과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경제 시대 핵심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 대표는 “SOFC는 24시간, 연중무휴 안정적으로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연소 과정없이 전기를 생산해 백연이나 미세먼지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한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라며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처럼 대규모 땅이 필요하지 않아 ‘분산형 에너지원’이라고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국내 연료전지 발전 설비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98곳에서 총 807.7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설비가 가동 중이다.

특히 블룸에너지코리아는 발전효율이 40%에 불과한 1~2세대가 아닌 3세대로 손꼽히는 SOFC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대표는 “국내에서 최근 3년간 새로 설치된 167MW(메가와트) 규모의 SOFC 발전설비는 모두 우리가 설치한 것”이라며 “내년 중순까지 추가로 105.3MW 규모의 SOFC 발전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0MW의 설비를 24시간 가동하면 4인 기준, 24만 가구가 한 달가량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블룸에너지코리아는 향후 국내 SOFC 설비 생산 능력을 400MW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블룸에너지는 지난 2020년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와 합작사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워 경북 구미에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블룸에너지코리아는 차세대 수소 생산 기술인 ‘고체산화물 전해조(SOEC)’를 통해 수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SOEC는 SOFC 역반응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블룸에너지코리아는 관련 설비 실증을 올해 초 국내에서 완료하고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오 대표는 “블룸에너지가 개발한 SOEC는 1kg의 수소를 만들기 위해 쓰는 전기량도 기존의 알칼라인이나 PEM 방식보다 적다”며 “오는 12월 수소법 시행을 계기로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수소 생산도 핵심 사업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룸에너지코리아는 미국의 블룸에너지사(社)가 지난 2018년 한국시장에 진출하며 세운 한국법인이다. 블룸에너지는 SOFC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지난 2001년 설립돼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에서 관련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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