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이렇게 좋은데"..재택근무 끝나자 폭락한 이 주식
장 마감후 주가 8% 넘게 급락
355% 성장이 2년 만에 8%로
MS·구글과 경쟁심화도 악재
◆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22일(현지시간) 줌 비디오는 올해(2023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줌 비디오는 매출 11억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1.05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레피니티브 집계 전망치 11억2000만달러에 못 미쳤지만 조정 EPS는 0.94달러로 예상보다 높았다. 단 줌 비디오가 제시한 3분기와 2023회계연도 연간 가이던스는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줌 비디오는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0억9500만~11억달러, 조정 EPS 가이던스로 0.82~0.83달러를 제시했다. 둘 모두 레피니티브에서 집계한 월가 매출 전망치 1억1500만달러와 EPS 전망치 0.91달러를 밑돌았다. 연간 예상치도 마찬가지다. 줌 비디오는 2023회계연도 매출을 43억8500만~43억9500만달러, 조정 EPS를 3.66~3.69달러로 전망했다. 둘 모두 레피니티브 기준 월가 컨센서스 45억4000만달러와 3.76달러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줌 비디오는 22일 전 거래일보다 2.07% 하락한 97.44달러에 마감한 뒤 장 마감 후 거래에서 8% 이상 떨어지며 한때 90달러 선이 깨졌다. 줌 비디오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71.45% 하락했다.
줌 비디오는 팬데믹 때 급성장한 뒤 성장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줌 비디오는 2020년(2021회계연도) 2분기 매출로 6억6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5%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해(2022회계연도) 2분기에도 줌 비디오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3.76% 증가하며 10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단 올해 2분기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약 8%에 그쳤다.
켈리 스테켈버그 줌 비디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2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고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문제라고 생각해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팬데믹 수혜에 더해 영상회의 시장에서 심화되고 있는 경쟁도 줌 비디오에 악재가 되고 있다.
줌 비디오 실적 발표 전 씨티그룹은 줌 비디오에 대해 91달러의 목표주가와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타일러 라드키 씨티그룹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줌 비디오의 성장 가능성이 어렵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이젠 '경쟁'이라는 더 큰 문제가 있다"며 "구글 미트,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스 등을 중소기업이 많이 사용하고 있어 줌 비디오의 매출과 현금흐름 전망을 크게 낮췄다"고 분석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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