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팔아라'?..현 주가보다 낮은 목표가 등장

양지윤 2022. 8.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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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넷마블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38% 낮추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8600원으로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넷마블 실적발표 후 분석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8곳 가운데 현대차증권이 유일하게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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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연일 52주 신저가 경신
상반기 실적 부진에 연초 대비 50% 가까이 급락
내실 없는 외형 성장에 투자심리 싸늘
"실적·신작 모멘텀 찾아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넷마블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연초 대비 50% 가까이 떨어지면서 6만원대 사수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신작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높은 수준의 마케팅비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이에 일부 증권사는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하며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주가 반등을 위해선 신작과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료=마켓포인트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넷마블(251270)은 전 거래일보다 2300원(3.51%) 내린 6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52주 신저가다. 전날 장중 6만5000원으로 내려온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연초 주가와 비교하면 종가 기준 46.44% 급락했다.

넷마블은 올 1~2분기 ‘어닝쇼크’(실적부진)를 연달아 냈다. 2분기 3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매출은 6606억원으로 14.4% 늘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1조2921억원, 영업손실은 4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내실 없는 외형 성장에 증권가의 평가는 싸늘하다. 키움증권은 이날 넷마블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38% 낮추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현 주가보다 낮은 가격을 목표가를 제시해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작 모바일 게임 출시를 통해 매출 및 실적 성장성을 도모하는 전략을 추구해 왔으나 제품수명주기(PLC) 관리와 매출 지속성 문제 등으로 실적 가시성과 성장성에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실적 가시성과 성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유저가 원하는 개발 방향을 정립하고 이에 적합한 게임성과 사업적 비즈니스모델(BM)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닝쇼크가 지나치게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기존 게임수가 많은데 대체로 성숙기를 지났다”면서 “일부 신작의 매출 기여가 다수의 기존 게임 감소세를 극복하고 전체 매출 성장성과 영업 레버리지를 리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진단했다. 이어 “슈퍼히트급 신작이 출현하지 않는 한 신작모멘텀과 실적모멘텀을 동시에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6만8600원으로 조정했다. 지난 5월까지 10만원대를 유지했던 목표주가가 지난 7월 9만5000원, 이달 중순 8만원에 이어 불과 일주일 만에 6만원대 후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다른 증권사의 시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넷마블 실적발표 후 분석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8곳 가운데 현대차증권이 유일하게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7만~8만원대를 적정 주가로 판단했고, 키움은 6만원대로 대폭 낮춰 잡았다.

하반기 추가 적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나블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7.8%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80억원 흑자를 예상한 반면 키움증권은 179억원 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적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향후 다수 신작 기반 인게임 영상 공개시 이를 점검해 신작별 성과 수준을 체크하고 넷마블의 기존 라인업 매출 지속성 여부를 확인해 투자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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