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컬트 오브 더 램, "아트의 핵심은 아침 만화 같으면서도 어두운 느낌"

최종봉 2022. 8.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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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볼버디지털이 퍼블리싱하고 매시브몬스터가 개발한 로그라이크와 건설 시뮬레이터의 복합장르 인디 게임 '컬트 오브 더 램'이 출시와 동시에 100만 장 이상 판매를 달성하며 독특한 게임을 찾는 유저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 시점부터 화제를 모은 이 게임은 귀여운 양 캐릭터가 자신만의 종교를 세우고 신도를 희생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인다.

게임 제작에 참여한 제임스 퍼미안 아트 디렉터는 "로그라이크와 건설 시뮬레이터의 가장 좋은 점을 융합해 제작하고 싶었다"며 "컬트 오브 더 램의 아트 디렉팅은 토요일 아침 만화 같으면서도 동시에 어두운 부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인디 게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론칭을 마친 '컬트 오브 더 램'은 향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보다 큰 볼륨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제임스 퍼미안 아트 디렉터와의 질의응답이다.
-컬트 오브 더 램은 첫 공개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 같은데 어떤 이유라고 생각하는가
제임스 퍼미안=우선,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많은 관심에 압도당했다. 사람들이 그들만의 컬트를 시작한다는 아이디어와 어떠한 리더도 될 수 있다는 점이 큰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 또한 귀엽고도 소름 끼치는 아트 스타일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로그라이크와 건설 시뮬레이터의 조합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본다.

-오컬트 종교와 로그라이크의 독특한 결합이 인상적인데 어떻게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나
제임스 퍼미안=로그라이크와 건설 시뮬레이터의 조합이라는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우리는 로그라이크를 좋아하지만 좀 더 장기적인 진행이 가능한 로그라이크를 만들고 싶었다. 플레이어는 각 페이즈 이후 기반을 닦기 위한 자원을 모으게 된다. 이 컨셉에 따라 당신이 기지를 짓고, 거기에 주민들이 살게 되고, 직업을 가지게 되는 등 자신만의 작은 삶을 영위하게 되면 재미있으리라 생각했다. 이를 위해 여러 주제를 검토했으며 '자신만의 우드랜드 숭배자 숭배를 시작하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컬트라는 테마를 잡은 후에는 진행이 잘됐다.

-로그라이크 장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임스 퍼미안=도전과 반복 플레이를 즐기면서 각각의 반복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도록 변형된 레이어를 쌓아 중독성 있는 게임 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는 데 있다. 무작위적 측면은 플레이어가 무엇을 예상해야 할지 모른다. 컬트 오브 더 램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로그라이크 게임은 아니다. 보통은 한 번 죽으면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시작하지만, 우리는 시뮬레이터의 많은 요소를 취해서 컬트 시뮬레이터를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려고 노력했다.
-귀여운 그래픽 아트 스타일에 반해 게임 내용은 정반대의 아이러니함을 담았다
제임스 퍼미안=우리 게임은 항상 귀엽고 화려한 카툰 풍을 사용해 왔는데, 이는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이긴 했지만 몇몇 점잖은 분들께는 너무 만화같고 아이들 게임 같다고 여겨진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어두운 시각적 요소와 주제를 도입하면서도 독특한 카툰 스타일은 유지하기로 했다. 무서운 세상에서의 귀여운 동물 숭배자들의 컬트에 대한 게임을 만들기로 했을 때, 어두운 이미지와 종교적 함축적 의미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처럼 보였다.

-액션에 익숙지 않은 유저가 컬트 오브 더 램을 즐길 때 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
제임스 퍼미안=익숙하지 않더라도 이해하기 쉬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튜토리얼과 게임의 디자인 방향이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는 데 큰 문제가 없게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메뉴를 통해 언제든 바꿀 수 있는 난이도와 여러 옵션 설정들 또한 있다.

-총 몇 가지의 무기가 마련됐나
제임스 퍼미안=총 다섯 가지의 무기 종류와 각각 7가지의 서로 다른 변화가 있다. 또한 20가지의 저주들이 있는데, 이는 적을 물리치면서 모은 피버 게이지를 소모해 강력한 2차 공격처럼 작동한다.
-신도를 희생시키는데 페널티는 없나
제임스 퍼미안=페널티는 신도가 희생됐다는 바로 그것이다. 컬트가 거대하면 거대할수록 추종자는 더 많은 헌신을 제공하고 여러분은 더욱 레벨업을 할 수 있다. 추종자들은 농작물을 심고, 물을 주고 목재나 석재를 만들거나, 관리인이 되어 장소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등의 직업을 가질 수 있다. 교단이 번창하는 것은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는 것에 달렸다. 추종자들 일부는 희생에 반대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그들 앞에서 다른 신도들을 희생시키게 된다면 신뢰가 낮아질 수 있다. 그렇지만 추종자들을 희생시키는 것은 분명히 이익이 있고, 때때로 숭배자들의 더 큰 이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

-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 영향을 준 미디어가 궁금하다
제임스 퍼미안=컬트 오브 더 램을 만들 때 다양한 게임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어떤 측면에서 로그라이크와 건설시뮬레이터라는 2가지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셈이었다. 그래서 이 둘의 가장 좋은 요소들을 취해서 결합하고 싶었다. 로그라이크 게임에서는 엔터 더 건전, 아이작의 번제, 데스 셀 같은 게임들을 참고했다. 컬트 시뮬레이터 측면에서는 스타 듀 밸리, 산소 미포함, 프로스트 펑크를 살펴보았다. 생존 요소와 소름 끼치는 아트 스타일에 있어선 돈 스타브가 큰 영감을 주었다.

또, 영화에서는 북유럽의 꽃과 관련된 컬트를 다룬 미드소마가 게임 컨셉과 아트 디렉션에 큰 영향을 주었다. 공포스러운 장면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위커맨과 더 위치 같은 호러영화들도 찾아보았다. 그래비티 폴즈, 숨겨진 숲의 비밀같이 토요일 아침 만화 같으면서도 어두운 요소를 가진 만화에서 아트 디렉션의 영감을 받았다.

-개발 인원과 인력은 어느 정도 들었나
제임스 퍼미안=매시브몬스터의 창시자 3명의 팀으로 시작했다가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멤버를 추가해 총 5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됐다. 또한 아티스트 리버보이가 게임 음악과 음향 효과에 대한 사운드 디자이너를 맡았다.
-제법 난도가 높게 느껴졌다
제임스 퍼미안=난이도 옵션이 있어 플레이어가 자신의 실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게임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만약 당신이 로그라이크를 사랑한다면 하드 난이도에 도전할 수도 있고, 스토리와 컬트 시뮬레이터에 관심이 있다면 더 낮은 난도를 택할 수도 있다. 추후 업데이트로 난이도 및 접근성 옵션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건축물을 지으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소개하자면?
제임스 퍼미안=추종자를 행복하게 만들고 신앙심을 높일 수 있는 건물을 지어야한다. 농장을 지으면 농작물을 심고 식량을 수확할 수 있다. 요리용 불은 추종자들을 위해 당신이 재배하는 음식을 요리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잠을 잘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침낭을 만들고, 종극에는 추종자 각각을 위한 집을 지어야한다. 벌목공과 석광들이 목재와 석재를 만들 수 있다. 또, 악마 소환 서클은 추종자가 원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악마로 변하게 할 수 있다. 사원은 가장 중요한 건물이다. 왜냐하면 사원은 신도들로부터 힘을 끌어내고, 새로운 교리를 선포해 규칙을 정하고, 신도들의 삶의 많은 측면에 영향을 끼치는 어두운 의식을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미니 게임도 존재하는 것 같다
제임스 퍼미안=순례자의 길에는 원정의 공포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낚시 게임이 있다. 낚은 고기를 여분의 금으로 팔 수도 있고, 추종자들에게 먹이기 위해 요리할 수도 있다. 희귀한 물고기는 추종자들에게 특별한 영향을 주는 더 나은 식사로 요리될 수 있다. 또한 낚시와 관련된 퀘스트들이 있어 깊이를 더할 수도 있고, 심지어 비밀 아이템을 낚는 것도 가능하다. 아래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또, 라타우와 너클본을 할 수도 있는데, 같은 숫자의 주사위를 맞추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재미로 게임을 하거나, 금화를 걸고 도박을 할 수 있다. 컬트 오브 더 램의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될 텐데, 이들은 너클본의 새로운 적수가 될 것이다.

-확장팩이나 DLC 같은 것도 계획 중인가
제임스 퍼미안=출시 후에도 무료 주요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게임을 더 큰 볼륨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업데이트 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파악 중이지만, 출시 후 적절한 로드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컬트 오브 더 램'의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제임스 퍼미안=저희 게임을 플레이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플레이어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많은 분이 저희의 작은 게임을 즐겨주시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즐겁다. 새로운 컨텐츠를 지속해서 지원, 개선 및 추가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향후 업데이트를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어린 양을 찬양하라!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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