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쟁의행위 수위 강화.. "25일부터 피켓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소속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의 쟁의행위 현황 및 계획. /공동성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소속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 공동성명)가 지난달부터 시작한 쟁의행위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인다고 23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5개 계열사의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이들 계열사는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등이다.

노조는 그간 노조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에 댓글 달기, 노조 굿즈 인증 사진 게시하기, 온라인 간담회 참여하기 등 활동을 지속하다 이달 16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19일 오전 목표치인 1000명의 서명을 받고, 이날까지 13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오는 25일부터는 피켓팅을 실시한다. 출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네이버 제2사옥인 ‘1784′와 5개 계열사가 입주한 사옥을 돌며 전개한다.

노조는 앞서 5개 계열사에 대한 공통 요구안을 들고 사측과 각각 10∼16회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요구안에는 신입직원 연봉 10％ 인상, 개인업무지원비 월 15만원 지원,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조사 전담 기구 설치 등 내용을 담았다. 사측은 이에 독립 법인인 각 계열사가 직원들과 합의를 봐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5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노조 가입이 꾸준히 늘어 엔테크서비스는 이달 1일을 기준으로 과반 노조를 달성했다”며 “정보기술(IT)업계가 사업을 확대하며 간접 고용을 늘려가는 가운데 네이버의 책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