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집에서 드라이·웨이브 5분 만에 뚝딱.. '다이슨 에어랩' 미용실 필요 없네"

이소연 기자 2022. 8. 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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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한번 빗으면 드라이와 모발 정리 한번에
기기 교체 없이 양방향으로 웨이브 연출 가능
부스스한 잔머리 정리도..비싸지만 품귀 현상
다이슨이 지난 6월 출시한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 /이소연 기자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는 공기역학적 기술을 활용해 헤어 드라이와 웨이브 등 헤어 스타일링을 돕는 헤어케어 기기다. 다이슨이 2018년 처음 선보인 정가 59만9000원의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는 ‘미용실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손쉽게 웨이브와 드라이를 할 수 있다’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높은 가격대에도 서울 한남동 다이슨 매장 개점 시간에 맞춰 소비자들이 ‘에어랩 오픈런’을 마다하지 않는 등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운송 지연 등으로 전 제품이 품절되자, 주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미개봉 에어랩 제품이 70만원대 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다이슨이 4년 만에 지난 6월 새롭게 출시한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주요 스타일러 툴을 재설계한 제품이다.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올라 69만9000원이다. 신제품에선 두 가지 기능을 한 개의 툴에 합치거나, 새로운 기능을 기존 툴에 추가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 또 에어랩의 핵심 기술인 ‘코안다’ 효과가 극대화돼 머리카락이 손상되는 열을 가하지 않고도 웨이브 등 머리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것이 다이슨 측 설명이다.

코안다 효과는 공기가 물체와 접촉한 상태로 흐를 때 물체 표면을 따라 흐르며 주변 공기와 모발을 끌어들일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머리카락 가까이 공기 흐름을 접촉시켜 머리카락이 타고 흐르는 현상을 응용해, 과도한 열을 가하지 않고도 웨이브를 만들고 머리카락을 말리거나 잔머리를 매끄럽게 정돈할 수 있다. 1주일간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를 사용해 봤다.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는 머리를 말리는 ‘코안다 스무딩 드라이어’, 웨이브를 만드는 ‘30㎜·40㎜ 에어랩 배럴’, 모발 전체에 볼륨감을 주며 머리를 빗질할 수 있는 ‘소프트(힘없이 처지는 모발용)·하드(굵고 곱슬거리는 모발용) 스무딩 브러시’, 정수리에 볼륨감을 주는 ‘라운드 볼륨 브러시’ 등 총 6개의 툴로 구성돼 있다.

제품은 원통형 기기에 용도에 맞게 6가지 툴을 끼워서 사용한다. 모든 툴은 모발 종류와 스타일에 따라 바람 속도와 온도를 3단계로 설정 가능하다. 툴을 활용해 스타일링을 한 이후에는 ‘콜드샷 기능’을 활용해 차가운 바람으로 머리를 고정한다.

원통형 기기는 높이 272㎜, 길이 42㎜, 너비 48㎜이며 무게는 0.57㎏이다. 코드 길이는 2.68m로 길어, 콘센트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기기를 사용하기 용이했다.

다이슨 에어랩 소프트 스무딩 브러시. /다이슨 제공

일상에서 편리하게 자주 이용한 툴은 스무딩 브러시였다. 일반적인 패들 브러시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온풍과 냉풍이 나오며, 이러한 공기의 흐름을 활용해 모발을 정렬한다. 스무딩 브러시는 스타일링용 브러시와 모발 건조를 위한 헤어드라이어의 기능을 동시에 했다. 평소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한 차례 말린 후 머리 빗질을 따로 하며 2가지 기기를 사용해야 했던 수고를 덜 수 있었고, 머리 스타일링 하는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됐다.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간단하게 물기를 털고, 스무딩 브러시로 빗질만 해도 매직을 한 듯 반곱슬머리가 펴졌다. 스무딩 브러시로 약 5분간 빗질만 하고 외출해도 7시간 이상 머리카락이 미용실에서 드라이 받은 듯한 형태로 유지됐다. 다이슨 측은 기존 에어랩 제품에 포함됐던 스무딩 브러시보다 코안다 효과가 강력해져 더욱 빠르게 스타일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는 웨이브 효과를 주는 에어랩 배럴의 회전 팁만 좌우로 돌리면 바람 방향이 달라진다. /이소연 기자

기존 제품과 가장 큰 차별점은 새롭게 바뀐 에어랩 배럴이었다. 기존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 사용자는 시계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컬을 연출하도록 두 개의 배럴을 사용해야 했으나, 신제품에선 하나의 배럴로 양방향 웨이브 연출이 가능해 편의성이 향상됐다. 기존 제품 이용자는 웨이브 방향을 바꾸기 위해 사용 도중 배럴을 교체하는 불편을 겪었으나, 신제품의 경우 회전 팁을 좌우로 돌리면 바람 방향이 달라져 툴 하나로 머리 전체 스타일링이 가능했다.

머리를 감은 직후 모발과 다이슨 ‘멀티 스타일러 배럴’을 활용해 웨이브 스타일링을 한 직후 모발. /이소연 기자

실제 사용해보니, 손재주가 전혀 없는 사람도 전문가 수준의 완벽한 웨이브 스타일링은 아니더라도 직접 빠르게 머리에 웨이브 효과를 줄 수 있었다. 모발의 섹션을 나눠 한 가닥씩 정교하게 일일이 스타일링 작업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스타일링이 가능했다. 머리를 말린 후 수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머리카락을 한 움큼씩 마구 잡고 3분씩만 말려줘도 상대적으로 스타일링 지속 시간은 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웨이브 효과가 나타났다.

코안다 스무딩 드라이어에 새롭게 추가된 잔머리 정돈 기능 역시 유용했다. 기존 제품에서 프리-스타일링 드라이어는 바람을 발사해 단순히 젖은 모발을 빠르게 건조하는 역할만 했으나, 신제품에 새롭게 탑재된 코안다 스무딩 드라이어의 경우, 원통형 기둥을 180도 돌려 공기가 분사하는 구멍을 숨기면 잔머리와 부스스함을 줄여주는 또 다른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정수리 부분부터 건조된 머리를 코안다 스무딩 드라이어로 쓸어내리니 부스스함이 일부 정돈됐다.

1주일간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미용실에 가지 않아도 기본적인 드라이와 웨이브 등 헤어 스타일링이 집에서 간편하게 10분 내외 시간 안에 가능했다. 기존 헤어드라이어 혹은 고데기 제품과 비교해도 스타일링에 소요되는 시간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2개 툴의 기능을 하나에 합치는 등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재설계도 돋보였다.

다만 70만원에 달하는 가격대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6개 툴과 원통형 기기를 모두 여행 등 외출 시 휴대하기엔 무겁다. 다만 헤어 스타일링이 필요할 때마다 미용실에서 2만원 내외의 드라이 가격을 지불하는 대신 집에서 손쉽게 자주 헤어 스타일링을 직접 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겐 추천할 만하다. 평소 별도 스타일링을 하지 않는 사용자들도 간편하게 출근길 5분 내외 시간에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싼 가격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는 에어랩 스타일러 개별 툴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에어랩 제품의 경우 개별 툴 별로 구매가 가능하며, 신제품은 아직 개별 툴 구매가 불가능하지만 추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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