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레버리지 ETN 두달새 11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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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는 등 거침없이 오르며 국내 증시의 천연가스 선물 상장지수증권(ETN)도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 관련 ETN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선물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 가격은 두 달 만에 100~115%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2배씩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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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에너지난에 가스값 상승세 이어져
레버리지ETN 2달간 110% 이상 올라
곱버스는 -60% 손실.. 상폐 우려도 커져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는 등 거침없이 오르며 국내 증시의 천연가스 선물 상장지수증권(ETN)도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근 두 달간 상승률이 100%를 뛰어넘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천연가스 선물 ETN은 7~15%씩 올랐다. 미국 천연가스선물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추종하는 ‘대신 천연가스선물(H)’ ‘미래에셋 천연가스선물(H)’ ‘KB 천연가스선물(H)’ ETN 등은 전 거래일 대비 6.88~7.41%씩 올라 거래를 마쳤다.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선물 B’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H)’은 15.04~15.50%씩 상승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 관련 ETN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9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영국열단위(BTU)당 9.68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천연가스는 6~7월 한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한풀 꺾였지만 여름철 냉방 수요가 늘고 러시아의 공급 압박이 재개되면서 다시 가파른 상승을 시작했다. 특히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 파이프라인의 유럽행 가스 송출을 중단하면서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은 20% 이상 폭등했고 전쟁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물량 중 70% 이상을 유럽으로 보내고 있는 미국도 영향을 받았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가스프롬이 이번 겨울 유럽 가스 가격이 6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천연가스 가격의 추가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며 “가스프롬은 6월 중순부터 설비 문제 등을 이유로 수출량을 감소시켜왔으며 러시아에서 언제든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사실은 천연가스 가격의 상방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7월 초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하는 등 가격이 꺾였던 천연가스 ETN 역시 다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선물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 가격은 두 달 만에 100~115%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2배씩 껑충 뛰었다.
다만 같은 기간 천연가스 가격을 반대로 반영하는 인버스(-1배)·곱버스(-2배) ETN은 주가가 급락하며 상장폐지 우려까지 나오는 모습이다. 일례로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의 경우 7월 초부터 현재까지 60% 이상의 손실을 내며 단위 가격이 80원까지 떨어졌다. 다른 곱버스 상품 3종 역시 60~70%의 손실을 내는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ETN의 발행 원본액과 지표 가치 금액이 모두 50억 원에 미달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이후로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하고 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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