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또 연고점 경신..정부 구두개입 무색

조슬기 기자 2022. 8. 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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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16포인트(1.10%) 하락한 2,435.34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원 오른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 속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원 70전 오른 달러당 1,345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2원 오른 1,341원 80전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4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해 전날 기록한 연고점 1,340원 20전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대에 올라선 뒤 지난달 6일과 15일 각각 1,310원과 1,320원을 차례로 깨며 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장 초반 외환당국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하락 전환하며 1,337.0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 전환하며 1,34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다, 장 막판 1,346.6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통화 긴축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나선 데다 유럽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시장에서는 환율이 올해 안에 1,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환시장의 큰 물줄기가 달러화 강세이다 보니 한국 외환당국의 역할을 크게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물론 시장 불안이 고조될 경우 단기 오버슈팅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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