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도 누른 '탄소배출권'..하반기 ETF 키워드는 '친환경'

신하연 2022. 8. 23. 16: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들어 탄소배출권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홀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TIGER KRX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11.87%),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9.23%),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8.85%),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8.84%) 등 친환경 관련 ETF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달 수익률 상위 종목1~4위가 탄소배출권 ETF
러시아발 에너지대란·탄소 규제 맞물리며 고공행진

이달 들어 탄소배출권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홀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한동안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2차전지 업종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하반기 친환경 테마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ETF 수익률 상위 1~4위에 일제히 탄소배출권 선물 ETF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가 24.01% 상승하며 선두를 차지했고, 'SOL유럽탄소배출권선물S&P'(23.73%),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21.02%), 'SOL글로벌유럽탄소배출권선물'(20.49%)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0.45% 상승에 그친 코스피지수를 훌쩍 웃도는 수익률이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석탄발전소 등에서 탄소배출권 수요가 늘고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 장기화, 유럽 겨울 난방 에너지 위기 위험에 투기적 수요도 여전하다"면서 "기후 변화 관련 환경 규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기업 등이 할당량을 넘어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려면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유럽은 글로벌 탄소배출권 거래의 중심으로, 전 세계 거래의 4분의 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이달 말 유럽행 가스관을 걸어 잠그겠다고 예고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가스 가격이 급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석탄과 석유 수요가 늘면서 배출권 가격은 뛰고 있다. 최근 한 달새 13%나 급등한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지난 19일 98.43유로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상승세 지속은 장담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이 부각되면서 5% 이상 하락했다"며 "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당분간 박스권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탄소배출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전망이 나쁘지 않다.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 투자를 골자로 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최종 제정된 만큼, 2차전지와 탄소배출권뿐 아니라 클린에너지 등 친환경 테마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달 'TIGER KRX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11.87%),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9.23%),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8.85%),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8.84%) 등 친환경 관련 ETF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정책적 모멘텀, 기후 등 매크로 환경까지 고려할 경우 신재생에너지와 물, 환경 등 테마가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전했봤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