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 Prosperity' 북한 김여정 공식 위상 30~100위 사이, 실제 서열은?

손봉석 기자 2022. 8. 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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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23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아리랑TV에서 방송이 될 시사프로 그램 ‘Peace & Prosperity’ (앵커 봉영식, 김한울) 165회에서는 ‘육성연설 첫 공개’를 하며 대남비난 전면에 선 김여정 위상에 대해 조명한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최근 한국 정부가 제안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정면으로 거부하며 원색적인 비난담화를 발표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대남 비난 선봉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 육성 연설까지 공개하면서 존재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이른바 ‘대남 스피커’를 자처하며 한국 정부 압박에 나선 김여정 부부장의 위상을 분석해 본다.

김여정이 남한 대중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건, 2012년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이다. 당시 행사장을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큰 화제가 됐다.

2014년부터는 노동당 부부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달고, 김정은 위원장을 밀착 보좌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가 북한 진정한 실세라는 점은 2018년 평양올림픽을 계기로 한 방문 당시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아흔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김 부부장에게 상석을 권하는 모습은 그녀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여정은 정치국 위원이나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서열은 30위에서 100위 사이에 해당한다”면서도 “공식적인 서열과는 무관하게 백두혈통이기 때문에 사실상은 실질적인 서열 2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이 김 위원장 보필에서 국정운영으로 확실히 전환된 계기는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부터다. 회담 결렬로 북미 관계는 물론 남북 관계마저 악화 기로에 놓이면서 김여정이라는 새로운 정치적 카드가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후 김 부부장은 북한 실질적 2인자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키워오고 있지만, 정작 그에 맞는 공식 직위는 부여되지 않고 있다.

성기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외교전략연구실장은 “김여정의 담화나 성명들을 보면 당과 국가, 혹은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의해 이것을 발표한다는 것을 꾸준히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자신만의 세력화라든지, 2인자라든지 하는 평가와 선을 긋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을 대남, 대미 비난의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이고, 김 부부장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심층 분석해 본다.

아리랑TV 제공



한편, ‘남북을 잇는 몸짓’을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탈북 무용가 최신아 이야기를 2부작으로 담아 낸다. 탈북 전 북한에서 무용수 겸 무용 감독으로 26년 동안 활동한 최신아는 한국 고전 무용의 현대화를 이끈 인물이자 무용계의 전설, 최승희 선생 무용을 사사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북한에서 활동하던 시절에도 전국무용공연에서 독무를 놓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찾은 중국에서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접했고, 자유를 꿈꾸었다.

그는 “중국에서 설운도씨의 공연 영상을 봤어요그중에서도 댄서분들의 화려한 옷과 춤을 보고는 ‘나도 저기 가서 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밝혔다.

중국과 태국을 거쳐 어렵게 찾은 자유의 땅 한국에 왔지만 경력이라고는 ‘함경북도 무용감독’이 전부였던 최신아가 설 자리는 없었다. 거기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대가 아니라 생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아리랑TV 제공



“양식장에 가서 일하고 고깃집, 국밥집에서 허리가 아플 정도로 일했죠. 진짜 죽을 고생 하면서 일을 했어요” 하지만 무용을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갈망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우연히 얻게 된 방송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그녀는 다시 무용수, 무용감독으로 꿈을 펼칠 수가 있게 됐다.

“무용으로 남한 사람들한테서 박수를 받는다? 놀라운 것을 떠나 벅차오르는 느낌이었죠. 그때 그 감동은 저의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줬던 것 같아요”

지금은 최승희의 무용을 계승하는 무용수이자 남과 북의 무용을 이용한 창작무용까지 연출하는 무용감독 최신아는 조금 특별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는데, 과연 그녀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가 그 현장을 찾아 가 본다.

그 밖에 북한 소식으로 코로나19 비상 방역의 일환으로 전국 각지 마을에 투입된 북한 군인들의 전원 귀대 소식을 전한다.

북한은 군인 귀대를 방역의 승리로 선전했는데 앵커이나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인 봉영식 박사는“북한은 방역 승리, 코로나19 종식을 주장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종식 축제 분위기로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보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역사 속 주요 순간을 통해 한반도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보는 역사 코너에서는 1976년 8월 18일 발생한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을 통해 당시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던 북미관계를 짚어 본다.

자세한 내용은 23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이 될 ‘Peace & Prosperity’ 16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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