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코스닥 1% 넘게 하락..치솟는 美 달러화 가치에 투자금 '썰물'

노자운 기자 2022. 8. 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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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미 달러화 가치가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유럽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우리 증시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유럽의 가뭄과 경기 침체 우려,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유로존 각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서비스업 PMI가 발표되는데, 이에 따라 유로화 가치가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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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경기 우려 심화
유로화 가치 20년 만에 최저치로, 강달러 심화

23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미 달러화 가치가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유럽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우리 증시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6포인트(1.1%) 내린 2435.34로 마감했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낙폭이 크지 않았으나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2430대로 떨어진 뒤 박스권 안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 현물시장에서 국내 기관은 1313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을 1925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관이 하루 동안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82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을 총 7715억원어치 팔았다. 그중 연기금의 순매도액이 절반을 넘는 4367억원에 달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 현물 시장에서 1383억원을, 선물 시장에서 140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사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닥지수도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5포인트(1.56%) 내린 783.4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의 하락 역시 국내 기관이 이끌었다. 국내 기관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총 632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 기간 누적 매도액이 6400억원을 넘는다.

이날 우리 증시의 하락은 지난 밤 미 뉴욕 증시의 급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유럽의 가뭄과 경기 침체 우려,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급락했다.

2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3.13포인트(1.91%) 내린 3만3063.6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49포인트(2.14%) 내린 4137.9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3.64포인트(2.55%) 떨어진 1만2381.57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6월 16일 이후, 나스닥지수는 6월 28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포강이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현지 시각) 말라버린 강에서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됐던 폭탄이 발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은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과 폭염을 겪고 있다. 독일 라인강과 이탈리아 포강 등의 수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기업들의 물류 운송과 전력 생산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가뭄 및 폭염은 유로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한층 더 키우고 있다. 유로화 가치는 2002년 11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는 0.99달러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1달러가 1유로로 교환되는 패리티(등가)마저 무너졌다.

유로화 가치의 급락은 미 달러화 가치의 상대적 강세를 심화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109를 넘은 상태다. 2002년 6월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치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달러를 견인하고 있는 요인은 이전과 다르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보다는 유로화 약세가 강달러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자 원화의 상대적 가치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7원 오른 1345.5원으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유로존 각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서비스업 PMI가 발표되는데, 이에 따라 유로화 가치가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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