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위 사수했지만..中 TV 업체 추격 '매섭네'

이다원 2022. 8. 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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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을 앞세운 삼성·LG가 올 상반기에도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선점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매서운 추격에 급감한 수요까지 겹치면서 시장 절반을 점유한 한국 TV의 아성이 위태롭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이 총 48.9%에 달했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전체 OLED TV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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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1위·LG OLED 1위 선점
中 기업 추격에 TV 점유율 50% 밑으로
저가 물량 공세에 기술 추격까지
2010년 이후 수요 최저..위기감 커져

[이데일리 이다원 김상윤 기자] 프리미엄을 앞세운 삼성·LG가 올 상반기에도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선점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매서운 추격에 급감한 수요까지 겹치면서 시장 절반을 점유한 한국 TV의 아성이 위태롭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이 총 48.9%에 달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Neo QLED 98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초대형과 프리미엄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앞세우며 전체 TV 시장의 우위를 점했다. 주력 제품인 QLED의 경우 네오 QLED를 앞세워 올 상반기 누적 3065만대를 팔아치웠고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48.6%를 기록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선두를 지켰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전체 OLED TV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62%다. 크기별 출하량을 보면 40형대가 81.3%, 70형 이상 초대형에서 17% 등 성장세가 이어졌다. 중형부터 초대형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완비했단 평가다.

LG 올레드 에보 TV. (사진=LG전자)
한국 TV가 절반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두 기업 비중이 50.6%에 달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3개월만에 시장 점유율이 소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기업이 저가 제품을 앞세워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중국 기업인 TCL과 하이센스는 상반기 점유율 8.7%, 8.2%를 각각 기록하며 점유율 3, 4위로 올라섰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TCL은 0.7%포인트, 하이센스는 0.6%포인트 점유율이 늘었다.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는 격차가 더욱 좁혀진다. 삼성과 LG가 각각 21.0%, 12.3%로 비중이 줄어든 반면 TCL(11.1%), 하이센스(9.5%), 샤오미(6.4%) 등의 점유율은 커졌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의 몸집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내수 시장이 커 경기 위축 영향을 덜 받아 물량을 사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 추격 속도 역시 빨라지는 모양새다. 특히 QLED TV의 경우 삼성이 75.7%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 역시 빠르게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19년 0.9%에 불과했던 TCL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13.9%까지 올라섰고, 하이센스 역시 올 상반기 처음으로 점유율 5%를 넘기며 따라붙었다.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TV 수요마저 급감하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연간 글로벌 TV 출하량이 2억879만400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2억1353만7200대) 대비 2.22% 줄어든 수치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위축된 TV 수요에 중국 추격까지 겹치면서 한국 TV 산업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프리미엄을 앞세운 삼성·LG가 글로벌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수요 자체가 줄면서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 수요 위축 직격탄을 맞아 어려운 상황에 중국 기업들이 패널에 이어 TV까지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며 “하반기 카타르 월드컵 등 성수기 수요를 고려해 프리미엄 중심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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