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의 서글픈 갈지자 행보, 그리스행 받아들이나
국가대표 골잡이 황의조(30·보르도)가 올 여름 새로운 둥지를 찾으면서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원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제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원치 않은 선택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본인이 꺼리던 그리스 경유를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황의조는 23일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2022~2023 프랑스 리그두(2부) 4라운드 그르노블 풋 38과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황의조는 직전 경기인 니오르와 3라운드는 교체로 출전했으나 이번엔 아예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황의조의 이번 결장이 이적을 마무리하는 과정이라 진단하고 있다.
프랑스 리그앙(1부)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황의조는 이번 여름 부지런히 이적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황의조는지금보다 수준 높은 무대에서 기량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소속팀인 보르도 역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터라 이적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프랑스일간 ‘레퀴프’의 보도에 따르면 황의조는 EPL 클럽인 울버햄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황의조는 국가대표 후배인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이적을 원하지만 소속팀 보르도가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가 나오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이 최대 400만 유로(약 53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한 것과 달리 노팅엄은 400만 유로를 우선 지급한 뒤 100만 유로(약 13억원)를 추가 지급하겠다고 약속해 보르도를 설득했다.
문제는 노팅엄이 황의조를 당장 데려오는 게 아니라 구단주가 같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1년 임대 보낸다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황의조는 그리스 경유를 단호히 거절했지만, 울버햄프턴이 더 나은 이적료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은 모양새다. 그리스매체 ‘to10’은 또 다른 국가대표 황인범이 직접 황의조를 설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황의조를 더욱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올 여름 이적시장은 오는 9월 1일 막을 내린다. 황의조가 자신의 바람대로 울버햄프턴에서 EPL 직행에 성공할지, 아니면 그리스 경유라는 원치 않은 선택을 내릴지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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