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영업점 통폐합 가속화.. 2년 반 만에 10% 줄어

정해용 기자 2022. 8. 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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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영업점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비대면 투자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영업점을 유지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7개 증권사의 영업점 수는 2019년 12월 1026개에서 2022년 6월 909개로 117개(1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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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026곳→2022년 6월 909곳으로 117개 감소
비용 절감 목적·비대면 투자 트렌드 확산 영향
영업점 통합·확장하고 고액자산가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집중

증권사들이 영업점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비대면 투자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영업점을 유지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반 고객 대상의 영업점은 통폐합하는 한편, 남아있는 영업점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자산관리(WM)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7개 증권사의 영업점 수는 2019년 12월 1026개에서 2022년 6월 909개로 117개(11%) 줄었다. 약 2년 반 만에 영업점 10곳 중 1곳은 문을 닫은 꼴이다.

그래픽=이은현

같은 기간 영업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였다.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점은 124개에서 81개로 줄면서 34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삼성증권(19개·63→44개), 한국투자증권(16개·88→72개), NH투자증권(9개·84→75개), KB증권(7개·112→105개), 유진투자증권(7개·25→18개)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도 82개에서 78개로 영업점 4곳을 줄였다.

57개 증권사 중 영업점을 줄인 증권사는 20개 사인 반면, 영업점을 늘린 증권사는 3개 사에 불과했다. 한국 스탠다드차타드 증권은 2019년 1개였던 영업점을 2022년 6월 11개로 늘렸다. 그 외 메리츠증권이 2019년 12월 7개점에서 2022년 6월 8개점으로, 상상인증권도 3개점에서 4개점으로 각각 1개점을 더 개소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의 경우 올 상반기부터 은행과 증권의 상품·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특화점포’를 도입하면서 영업점이 예외적으로 크게 늘었다.

증권사들이 영업점을 줄이는 것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비용을 줄여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비대면 투자가 늘어나면서 대면 영업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반기 개설된 증권 계좌 2280만7722좌 중 약 90%인 2024만좌 가량이 비대면으로 개설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소수의 지점을 추려 고액 자산가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월 초고액자산가 특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청담금융센터와 광화문금융센터를 신규 설립했다.

삼성증권도 올해 1월 스타트업 창업자 등 ‘뉴리치’ 전담 지점인 ‘더 SNI 센터(The SNI Center)를 강남파이낸스센터에 개설했고, 판교에도 신성장기업의 경영진들의 개인 자산, 법인자금 등을 관리하는 판교금융센터를 개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3월 압구정PB센터와 청담영업소를 통합·확장하고 고액 자산관리에 특화된 프라이빗뱅커(PB) 24명을 배치했다. KB증권도 지난 5월 WM 부문 내에 초부유층 전담 관리 조직인 GWS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강남‧도곡‧명동‧압구정 스타PB센터를 설치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각 지역의 브랜치(개별 영업점)들을 모지점으로 통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점포 전략에 따라 고액자산가 자산관리에 특화된 점포를 새로 오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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