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21' 매서운 몰아치기 꿈꾸는 세계 1위 고진영, 캐나다에서 3년 만에 타이틀 방어 도전

김경호 선임기자 2022. 8. 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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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지난 4일 영국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 첫날 플레이 하고 있다. 여기서 1년 5개월만의 컷탈락 쓴 잔을 마신 고진영이 절치부심, 만회를 노린다. |게티이미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 컷 탈락의 충격을 딛고 캐나다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고진영은 25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GC(파72·654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위민스 오픈(총상금 235만 달러)에 출전한다. 1979년부터 2000년까지 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열린 두모리에 클래식의 후신인 이 대회에서 고진영은 2019년 72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26언더파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했으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돼 3년 만에 타이틀 방어 기회를 맞게 됐다.

고진영에겐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지난 3월 첫 출격한 HSBC 위민스 챔피언십(싱가포르) 우승으로 기분좋게 시즌을 연 고진영은 JTBC 클래식(4위),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2위)에서 우승경쟁을 벌인 뒤 서서히 위력을 잃고 있다.

US 여자오픈 4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8위에 올랐지만 우승 경쟁과 거리가 멀었고 지난달 스코티시 여자오픈 공동 71위에 이어 이달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서는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고진영이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지난해 3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29개 대회 만이다.

지난 시즌 막판 7개 대회에서 4승을 몰아치던 당시의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끊임없이 샷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고진영은 최근 그린 적중률과 퍼트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세계 1위다운 지배력을 잃은 모습이다. CME 레이스 10위, 상금랭킹 11위(121만 달러), 평균타수 12위(70.156타), 올해의 선수 9위 등이 고진영의 현위치다.

AIG 위민스 오픈 이후 한국에서 맹훈련을 하고 지난 20일 출국한 고진영으로서는 코스는 3년 전과 다르지만 무결점 플레이로 우승한 캐나다 대회에서 기분좋게 부활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재충전한 후 대반격에 성공한 2021 시즌 재현을 꿈꾼다.

AIG 위민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전인지(세계 10위)를 비롯해 김세영(12위), 최혜진, 유소연, 김아림, 박성현 등 한국선수 15명이 유럽에서 북미 대륙으로 돌아온 첫 대회에서 우승을 겨냥한다.

3년전 고진영에 5타차로 준우승한 2022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 헨더슨(5위·캐나다)이 홈팬 앞에서 설욕을 벼르고 2022 US여자오픈 챔피언 이민지(2위·호주), 지난주 유럽여자투어(LET)에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3위·미국), 리디아 고(4위·뉴질랜드) 등 세계 10위내 선수 9명이 출동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세계 8위 김효주와 14위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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