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신협회장 선거 '남병호·박지우·정완규' 3파전 압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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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금융협회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가나다 순)이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유일한 민간 출신인 박지우 전 대표는 KB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과 KB국민카드 부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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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금융협회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가나다 순)이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3일 오후 1차 회의를 열고 후보자들의 서류심사를 진행한 끝에 3명의 숏리스트(압축후보군)를 추렸다. 숏리스트는 관 출신 2명, 민간 출신 1명으로 구성됐다.
남 전 대표는 행정고시 37회 출신이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과장, 서울특별시 금융도시담당관, 금융위원회 국제협력팀 팀장 등을 맡았다. 이후 민간업계로 자리를 옮겨 2013년 KT캐피탈 대표를 역임했다. 2020년 나이스평가정보 사외이사로 근무한 뒤 현재는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정 전 사장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금융위에서 시장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기획조정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는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역임했다. 올해 5월부터는 토스뱅크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유일한 민간 출신인 박지우 전 대표는 KB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과 KB국민카드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후 KB캐피탈 대표를 3연임 했다. 중고차 시세 및 거래중개 플랫폼 'KB차차차'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디지털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고려신용정보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숏리스트 3명 중 관 출신 인사가 2명이 포함되면서 이번에도 관 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계속된 카드 수수료율 인하와 대출 규제, 빅테크(대형IT기업)와의 경쟁 등으로 업황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내심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관 출신 협회장을 바라는 분위기다.
다만 예전과 달리 숏리스트에 관 출신 2명이 포함되면서 표가 갈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 출신이 우세하다는 기류가 강한 게 사실이지만, 관료와 민간 출신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다"며 "출신보다는 어떤 인물이냐에 따라 막판 표심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추위는 다음달 6일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숏리스트에 오른 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뒤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협회 임시총회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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