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추가 생산·SS 기획 어쩌나" 패션업계, 고환율에 긴장

박미선 2022. 8. 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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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올 상반기 최고 실적을 올린 패션업계가 하반기 '고환율'이란 암초를 만났다.

원·달러 환율이 23일 장중 1345원을 넘어서며 폭등하자 주로 해외에서 원단을 들여오고, 해외 생산으로 물류비 상승 우려가 있는 패션업계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패션업계 대목으로 꼽히는 FW 패션은 지난해 원단을 사들여 생산까지 마치며 일찌감치 기획한 만큼 당장 고환율에 따른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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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패션업계가 최대 비수기인 여름철을 잡기 위해 '역시즌 마케팅'에 힘을 쏟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시민이 패딩을 살펴보고 있다. 2022.08.03. livertrent@newsis.com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올 상반기 최고 실적을 올린 패션업계가 하반기 ‘고환율’이란 암초를 만났다.

원·달러 환율이 23일 장중 1345원을 넘어서며 폭등하자 주로 해외에서 원단을 들여오고, 해외 생산으로 물류비 상승 우려가 있는 패션업계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미 기획 후 생산을 마친 FW(가을·겨울) 패션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겠지만,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경우 SS(봄·여름) 패션 기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 위안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 약세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이어가 전날 기록한 연고점(1340.2원)을 넘어서 1345원까지 치솟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패션업체는 대개 수출 비중이 낮고, 내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여기에 의류 원단 등 원부자재를 해외에서 사들이고, 해외 생산 시설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환율이 오르면 누리는 혜택보다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패션업계 대목으로 꼽히는 FW 패션은 지난해 원단을 사들여 생산까지 마치며 일찌감치 기획한 만큼 당장 고환율에 따른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다만 FW 패션에 대한 재주문이 발생하면 해외에서 추가 생산을 해야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 비용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이 같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 내년도 SS 시즌 기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개 6개월 전부터 원부자재를 확보하고 생산을 하기 때문에 당장 FW 패션 장사는 문제가 없겠지만, 재주문으로 추가 생산을 해야하거나 SS 시즌을 기획할 때까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패션업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공장이 봉쇄되는 등 공급망 이슈를 이미 겪었던 만큼 해외 생산 물량을 일부 국내 생산 시설로 옮겨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런 만큼 이번 달러화 강세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원가 비용 부담이 커지는 등의 우려는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일례로 이랜드의 경우 해외 생산 국가가 코로나19 여파로 봉쇄되며 공급 불안을 겪자 지난 2월 서울 답십리에 국내 생산 오피스인 ‘이랜드 스피드 오피스’를 열었다.

LF 역시 코로나19 확산 기간 공급망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지 확보에 주력했다.

한편 이번 고환율 추세에 따라 영원무역, 한세실업, 신원, 신성통상 등 의류 OEM 업체들의 경우 생산 제품 수출 시 달러 강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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