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90% 넘어..서울 '깡통전세' 위험지역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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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양천구·금천구 전세가율이 90%를 웃돌아 '깡통전세'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서울시가 서울주거포털(서울시 전월세 정보몽땅)을 통해 시범 공개한 '전·월세 시장지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립·다세대 신규 전세계약의 전세가율은 평균 84.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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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립·다세대 신규 전세계약 전세가율 평균 84.5%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서울 강서구·양천구·금천구 전세가율이 90%를 웃돌아 '깡통전세'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서울시가 서울주거포털(서울시 전월세 정보몽땅)을 통해 시범 공개한 '전·월세 시장지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립·다세대 신규 전세계약의 전세가율은 평균 84.5%로 조사됐다. 전체 25개구 중 전세가율이 80% 넘는 자치구가 21개에 달해 서울시내 연립 및 다세대 주택 대부분이 깡통전세 위험지역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가율은 주택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비율을 뜻한다. 통상 이 비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 신호로 본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적으면 전세 계약 만료 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주택은 경매에 넘어갈 경우 전세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세가율이 90%를 넘은 곳은 강서구·양천구·금천구 등 3개구다. 강서구 전세가율이 96.7%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 92.8%, 양천구 92.6%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최근 신축빌라가 많이 들어선 지역이다.
아파트의 경우 신규 계약 전세가율은 평균 54.2%로, 갱신계약 38.3%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다만, 금천구의 신규 아파트 전세가율 평균은 79.9%에 달해 80%에 가깝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향후 분기별로 깡통전세가 우려되거나 임차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이 이뤄지지 않도록 전세가율 등을 포함해 전·월세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전·월세 시장지표'를 내놓을 방침이다. 서울 시내 주택매매와 전·월세 실거래 신고 자료를 토대로 해석해 수치, 도표 등 시각자료와 함께 제공한다.
주요 지표는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 △25개 자치구 지역별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 등 3가지다.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는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시기를 월 단위로 분석해 자치구별로 시장에 새롭게 풀릴 물량을 예측한 데이터다.
서울시는 전·월세 시장지표를 분기별로 업데이트해 공개할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투명하게 공개된 시장지표를 활용해 불안하거나 불리한 계약에 놓이는 일이 없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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