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곡물값 악재 속에도 역대급 실적

김호준 기자 2022. 8. 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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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상기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곡물가가 치솟는 악재 속에서도 식품업계가 올해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출과 해외사업이 호조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오리온은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를 내세워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에서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9% 늘어난 897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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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품업체 2분기 실적 호조

CJ제일제당 해외매출 비중 47%

풀무원 영업이익 전년比 70%↑

삼양, 수출 늘며 1년새 매출 2배

고환율·원재료값 인상 압박으로

하반기까지 상승세 유지 힘들듯

글로벌 이상기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곡물가가 치솟는 악재 속에서도 식품업계가 올해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출과 해외사업이 호조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전례 없는 고환율로 원재료 수입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진 데다, 곡물가 인상 여파까지 지속해서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오리온, 삼양식품, 풀무원 등 주요 식품업체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식품사업 영업이익이 167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증가했다. 해외 식품사업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60% 이상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47%를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했다.

오리온은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를 내세워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에서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9% 늘어난 897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히트 상품인 ‘불닭볶음면’ 수출이 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으로 증가한 273억 원을 기록했다. 불닭볶음면 수출국을 기존 중국·동남아 시장 중심에서 미주·중동·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 게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풀무원도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해외사업이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1% 증가한 157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인 푸메이뚜어식품은 주력 품목과 유통 채널 성장으로 7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풀무원은 설명했다. 오뚜기도 유지류와 간편식 등 주요 제품 판매가 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2% 늘어난 47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농촌경제연구원은 3분기 곡물 수입 가격이 2분기보다 16%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밀, 옥수수, 설탕 등 주요 곡물 가격이 오를 경우 식품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여기에 환율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원재료 수입비용이 급격히 커진 점도 큰 부담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수입 부담이 커지면 각종 식료품의 원가 인상 압박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 물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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