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도 맛은 좋아"..버려지던 자투리 이렇게 변했다

롯데마트 상생상품 '자투리육포' 선봬
협력사 재고 부담도, 소비자 물가 부담도 ↓
쌀값 폭락 농가 위해 '소비 촉진' 행사도

[서울경제]

같은 시간 양념 옷 입히고, 건조하고, 공들였어도 모양 내려 칼 댄 자리 따라 어떤 부분은 ‘최상품 육포’가 돼 마트나 백화점으로 가고, 다른 부분은 ‘나머지’가 돼 버려진다. 맛과 품질은 다를 거 없어도 모양이 못났다 하여 버려질 운명이던 이 ‘자투리’가 엄연한 상품으로 매대에 오른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 ‘못생겨도 맛과 양은 최고일세’라는 콘셉트로 ‘자투리 육포’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육포는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각 잡힌 모양으로 자르는 성형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평균적으로 원물의 15~20% 정도가 버려진다. 롯데마트의 상품은 이 자투리를 활용한 것으로 일반 상품 대비 1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를 통해 재고에 대한 파트너사의 부담은 덜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육포 상생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육포 외에도 중소 파트너사·농가와 함께하는 상생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김자반은 일반적으로 50~70g 정도의 소용량 상품이 대부분인데, 지난 6월 판매에 난항을 겪는 파트너사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기존 대형마트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300g 대용량 김자반을 최저가로 기획, 약 두 달 동안 누적 판매량 2만 개 이상을 기록했다.

오는 25~31에는 최근 폭락한 쌀 시세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쌀 상생 행사를 진행한다. 적체 물량 해소가 시급한 창녕, 예산, 홍성 등의 산지를 직접 찾아 약 500여 톤의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소비 촉진 행사다. 추석이 다가오는 9월 초부터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햅쌀 수확이 시작되면 농가의 재고 부담이 더욱 증가할 것을 고려해 롯데마트 전 점포 및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정갈한 쌀(20kg)’을 평균 시세 대비 15% 이상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