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콘서트' 예매 실패해서 차인 남자

홍수현 2022. 8. 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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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터지는 예매 경쟁으로 유명한 싸이 '워터밤'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해 여자친구에게 차였다는 남성 사연이 공개됐다.

의뢰인은 100일 기념으로 커플링을 맞춘 후 전 여자친구가 "싸이 콘서트에 가고 싶다"고 말해 예매를 하지 못할까 봐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자친구도 시도했지만 둘 다 못했다. 티켓팅 이후 여자친구 태도가 냉랭해졌다. 실망했다. (잠수이별 이유가) 싸이 콘서트 예매 실패밖에 없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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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피 터지는 예매 경쟁으로 유명한 싸이 '워터밤'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해 여자친구에게 차였다는 남성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4개월 만난 여자친구에게 잠수이별 당한 30대 후반 남성 의뢰인이 보살들을 찾아왔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이날 의뢰인은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 잠수이별을 당했다. 왜 헤어졌는지 모르겠다. 4개월 정도 만났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반도체 회사에 재직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의뢰인은 여자친구와의 첫 만남부터 첫 데이트, 여행, 선물, 자잘한 에피소드까지 각종 tmi를 끊임없이 풀어놨다.

의뢰인은 100일 기념으로 커플링을 맞춘 후 전 여자친구가 "싸이 콘서트에 가고 싶다"고 말해 예매를 하지 못할까 봐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었다고 털어놨다. 그도 그럴 것이 싸이의 콘서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예매 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여자친구가 공연을 보고 싶어 하는 곳은 '가 구역' 맨 앞 싸이 1열 직관.

의뢰인은 "티켓팅 당일 8시부터 시작인데 7시 10분부터 보고 있었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서버가 다운되더라"며 "2시간을 붙잡고 있었는데 결국 예매를 못 했다"고 힘없이 말했다.

그는 "여자친구도 시도했지만 둘 다 못했다. 티켓팅 이후 여자친구 태도가 냉랭해졌다. 실망했다. (잠수이별 이유가) 싸이 콘서트 예매 실패밖에 없다"고 돌아봤다.

황당한 잠수이별 사유에 이수근과 서장훈 모두 헛웃음을 지었다. 의뢰인은 "연락이 안 돼서 대놓고 물어봤다. '나랑 연락하기 싫냐'고. 그러니까 딱 한마디 왔다. '네'라고. 이유를 묻고싶어서 전화를 했다. 전화를 안 받더라"라고 덧붙였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이후 어느 날 전 여자친구의 SNS프로필을 본 의뢰인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그의 프로필 사진에는 싸이 콘서트 티켓 4장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의뢰인은 뒷목을 잡으며 "머릿속이 복잡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싸이가 콘서트만 안 했어도 잘 만나고 있었는데, 왜 하필 콘서트를 한다고 해가지고. 가서 제가 물이라도 맞았으면 아무 말도 안 했을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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