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돌아온 황제의 심장.. 전투기 호위 등 '최고 예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라질 독립 20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포르투갈의 한 성당에 안치되었던 브라질 초대 황제의 심장이 대서양을 건너 브라질에 도착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황제의 심장은 브라질에 있는 동안 국가원수와 동등한 예우를 받을 것"이라며 "페드루 1세가 여전히 생존해 있는 것처럼 국가 연주, 군인들의 경례와 예포 발사, 그리고 의장대 사열 등 모든 의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왕자에서 브라질 초대 황제로
유언대로 심장은 포르투갈 성당에 안치
독립 200주년 맞은 브라질 '뜨거운 환영'
브라질 독립 20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포르투갈의 한 성당에 안치되었던 브라질 초대 황제의 심장이 대서양을 건너 브라질에 도착했다. 방부 처리된 이 심장은 독립기념일(9월7일) 행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포르투갈로 돌아갈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브라질 초대 황제 동 페드루 1세(1798∼1834)의 심장을 실은 브라질 공군기가 포르투갈을을 이륙해 이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착륙했다. 황제의 심장은 포름알데히드로 채워진 유해함 안에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 측으로부터 심장을 넘겨받은 브라질 외교부는 국가원수에게 경의를 표하는 일련의 군사적 의식을 거친 후 이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페드루 1세는 브라질과 포르투갈 사이에서 오락가락했다. 1826년 부친 주앙 6세가 사망하자 돌연 포르투갈로 돌아가 왕위를 계승하려 했다. 그러자 브라질 국내에선 “포르투갈 국왕을 우리나라 황제로 섬길 수 없다”는 반대 여론이 거셌고 결국 페드루 1세는 불과 몇 달 만에 포르투갈 국왕 자리를 내놓고 다시 브라질로 향했다.
페드루 1세는 음악에 재능이 많아 틈틈이 작곡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수집한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등의 귀중한 예술품들은 훗날 브라질 국립박물관의 핵심 소장품이 되었다. 하지만 페드루 1세가 황제로 있는 동안 브라질은 정부와 의회의 극심한 대립으로 몸살을 앓았고 황제의 인기는 점점 떨어졌다. 그는 1831년 아들에게 제위를 물려주고 브라질을 떠나 고향인 포르투갈에 정착했다. 1834년 결핵에 걸려 36세 젊은 나이로 사망한 페드루 1세는 “내 몸에서 심장을 분리해 포르투의 한 성당에 안치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페드루 1세의 심장은 브라질 독립 200주년 기념행사가 모두 끝나면 포르투갈로 돌아가 원래의 안식처인 포르투의 성당에 복귀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신했는데 맞았다 하면 돼” 아내 목소리 반전… 전직 보디빌더의 최후 [사건수첩]
- “정관수술 했는데 콘돔 갖고 다닌 아내”…아파트·양육권 줘야 할까?
- “저 여자 내 아내 같아”…음란물 보다가 영상분석가 찾아온 남성들
- “보면 몰라? 등 밀어주잖아” 사촌누나와 목욕하던 남편…알고보니
- 세탁기 5만원?…직원 실수에 주문 폭주, 56억 손해 본 회사는? [뉴스+]
- 알바 면접 갔다 성폭행당한 재수생…성병 결과 나온 날 숨져 [사건 속으로]
- 아내 몰래 유흥업소 다니던 남편…결국 아내와 태어난 아기까지 성병 걸려
- 무궁화호 객실에서 들리는 신음소리…‘스피커 모드’로 야동 시청한 승객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