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檢, 키르츠네르 부통령에 징역 12년 구형..부패 혐의

최서윤 기자 2022. 8. 2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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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연방 검찰이 22일(현지시간) 공공 사업 관련 부패 등 혐의로 재판 중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츠네르 부통령에게 최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로이터 통신과 현지 일간 클라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연방 검찰은 이날 키르츠네르 부통령의 부패 등 혐의 관련 결심 공판에서 최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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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영부인→2007년 대통령→2019년 부통령
지난 2015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키르치네르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아르헨티나 연방 검찰이 22일(현지시간) 공공 사업 관련 부패 등 혐의로 재판 중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츠네르 부통령에게 최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네스토르 키르츠네르(2003~2007)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남편 사후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대통령을 지냈으며, 2019년 취임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 정부에선 부통령을 맡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현지 일간 클라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연방 검찰은 이날 키르츠네르 부통령의 부패 등 혐의 관련 결심 공판에서 최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가장 높은 12년형을 구형한 디에고 루치아니 검사는 "키르츠네르 부통령이 대통령 재임 기간 국가를 사취하고 공금을 빼돌리는 계획에 관여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키르츠네르 전 대통령의 부통령직을 영구 박탈해달라고 요청했다.

키르츠네르 부통령은 13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날 여러 차례 이뤄진 검사들의 구형(5~10년형)에서 루치아니 검사는 가장 높은 형량을 부른 것이다.

키르츠네르 부통령 측은 재판부에 심리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인 카를로스 베랄디 변호사는 "검찰 진술을 듣고 나니 이번 재판 기간 다투지 않은 사실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의 선고는 몇 달 내로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키르츠네르 부통령이 항소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최종 판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키르츠네르 부부는 집권 초기 디폴트(채무불이행·2001 선언) 사태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위기를 극복하고 군부독재 잔재를 청산하는 등의 성과로 인기를 얻었다. 아르헨티나 좌파 페론주의를 상징하는 현대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남편 사후 크리스티나 키르츠네르 대통령이 집권한 뒤 경제침체가 심화하면서 대중의 반감을 샀고, 결국 2015년 말 기업인 출신의 우파 친시장적 정치가 마우리치오 마크리에게 정권을 넘겨주기도 했다.

2019년 말 대선에서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정부의 총리를 지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이 당선, 좌파 정부가 복귀했지만 크리스티나 키르츠네르의 부통령 재임을 두고는 여론의 찬반이 엇갈려왔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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