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내각 지지율 36%.. 한달새 16%P↓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2. 8. 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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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사진)가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지 불과 한 달 만에 내각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져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참의원 선거 직전 발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피격과 관련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집권 자민당의 유착 의혹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10일 개각으로 지지율 하락을 돌파하려 했지만 새로 발탁된 인사 중 상당수 역시 통일교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역풍이 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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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유착 의혹 비판에 개각 단행
새 각료 등 7명 연계 드러나 역풍
최저 지지율-기시다 확진 겹악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사진)가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지 불과 한 달 만에 내각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져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참의원 선거 직전 발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피격과 관련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집권 자민당의 유착 의혹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10일 개각으로 지지율 하락을 돌파하려 했지만 새로 발탁된 인사 중 상당수 역시 통일교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역풍이 분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세인 지지율을 반전시킬 계기가 당장 보이지 않아 기시다 내각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움직일 여지가 좁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2일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6%로 집권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52%)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응답자의 87%는 ‘자민당과 가정연합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개각에 대해서도 68%가 “잘하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개각 당시 가정연합과의 관계 재정립이 목표라며 내각과 자민당에서 통일교 색채를 빼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각 후 최소 7명 이상의 각료 및 당 간부가 가정연합과 연계됐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되면서 개각에 따른 분위기 쇄신 효과가 사라졌다.

자민당의 핵심 보직인 정조회장으로 발탁된 ‘아베 최측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전 문부과학상이 가정연합 관련 행사에 자주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통신은 가정연합과 연결된 자민당 의원이 너무 많아 어디에서 선을 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당내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총리 거주처인 공저에서 격리 중인 기시다 총리는 증상이 경미해 온라인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31일부터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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