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특별재난지역' 지정..타 시군 "실망"
[KBS 강릉] [앵커]
횡성군이 오늘(22일)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강원도에선 하나뿐인데요.
홍천 등 호우 피해를 입은 다른 시군에선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집중호우가 쏟아진 횡성군.
산사태로 1명이 숨졌고, 재산 피해액도 140억 원이 넘었습니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강원도에서 유일합니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인해 횡성군은 피해금액 상당부분을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우선, 피해복구공사비를 최대 80%까지 정부에서 지원해 줍니다.
주민들에겐 지방세와 건강보험료, 학자금 등 모두 30여 가지의 각종 공공요금과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집니다.
[장명희/횡성군 재난안전과장 : "군비 부담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복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거고요. 개인분들에 대해서도 세금 유예나 감면, 이런 조치가…."]
하지만, 비슷한 시기 같은 집중호우 피해를 입었던 홍천군은 재난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홍천의 재정 여건상 재난지역 선포 기준 금액은 60억 원인데, 집계된 피해액은 40억 원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
[박영기/홍천군 서면 : "조금 서운하죠. 뭐. 도가 너무 넓다 보니까. 어떻게 뭐 받을 수 있으면 최대한 받으면 좋겠지만."]
하지만, 강원도는 재난지역 미지정 시군에 대한 추가 지정 건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객관적 기준에 미달하는 상황에서 추가 지정 논의는 행정력만 낭비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홍천 같은 경우는 60억 원 이상 피해가 있어야 하는데 피해가 어떻게 보면 그만큼 많지 않은 게 어떤 면에서는 조금 다행이다."]
다만, 홍천군의 경우, 재난지역에서는 제외됐지만 현재 상태에서도 복구비의 50%까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원도는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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