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해수욕장 폐장..지금이 더 위험
[KBS 강릉] [앵커]
올여름에 개장한 강원 동해안 83개 해수욕장 가운데 79개 해수욕장이 어제(21일) 폐장했습니다.
대부분 해수욕장이 문을 닫은 것인데, 지자체와 해경 등은 폐장 이후가 더 위험하다며 해수욕장 안전 관리를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폐장한 강릉의 한 해수욕장입니다.
물놀이 구역이 제한하는 수상 경계선 철거 작업이 한창이지만 해수욕객은 여전히 많습니다.
안전 요원들은 철수하지 못하고, 여전히 근무 중입니다.
안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너무 멀리 가시면 안 돼요. 어르신! 어르신!"]
실제로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폐장 이후에도 물놀이하는 해수욕객이 여전합니다.
[김주현/강릉시 관광지도계 : "8월까지는 날씨가 더운 경우가 많아서 수영 가능한지 문의 전화가 오거든요. 8월 말까지는 안전 관리 요원을 배치해서 유사시 상황을 대비할 계획…."]
바닷물에 들어가는 피서객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대책으로 안전 요원을 남겨둔 것입니다.
해수욕장이 폐장하면서 안전 시설물은 하나 둘 철거됐고 일부 해수욕장에만 안전 요원이 배치된 상황입니다.
지자체와 해경 등은 안전 요원이 모두 철수하는 다음 달(9월)부터가 더 걱정입니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폐장 이후 발생한 안전 사고는 사망 사고 3건을 포함해, 모두 30건에 육박합니다.
안전사고 초기 대응이 쉽지 않아 인명 사고 위험이 큰데다, 해경의 취약 지역 순찰만으로는 사고 예방에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강선미·김나은/경기도 하남시 : "사람이 없고 그래서 좀 더 무섭긴 한데…. 그래서 항상 지켜보고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좀 위험하긴 하니까."]
해경은 특히, 너울성 파도 등 바다 기상 악화 시에는 바닷가에 어린아이를 홀로 두거나, 절대 물속에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탁지은 기자 (tje12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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