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첫 혼성기동대, 경남에 생긴다.. 여경도 시위현장 투입
경남경찰청에 전국 최초로 남녀 경찰관이 한 기동대에서 같이 근무하는 ‘혼성 기동대’가 시범 운영된다. 2000년 여경 기동대를 만든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22일 경찰청은 경남경찰청 2기동대를 혼성 경찰관 기동대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동대는 30명 안팎의 남성 경찰관으로 이뤄진 제대 3개로 편성돼 있었다. 여기에 여성 경찰관 30명으로 구성된 제대 1개를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기동대는 집회 시위 현장에 주로 배치돼 질서 유지 등의 역할을 한다. 혼성 기동대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등 경남 지역 곳곳의 집회 시위 현장에 순환 배치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을 거쳐 전국적으로 혼성 기동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여성 경찰 기동대는 남성 기동대와 별도로 운영돼 왔다. 여성 기동대는 여성 참가자 비율이 높은 집회나 시위에 주로 배치돼 여성이나 노약자 등 약자를 보호하거나 검거하는 활동 등을 주로 해왔다. 서울·부산·대구·광주·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여성 경찰 기동대를 운영하는데, 경찰 기동대 총원 1만2540명 중 여성 기동대원은 416명이다.
그간 일선에서는 여성 기동대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 특히 일부 지방청에서는 여성 경찰관 기동대는 심야 근무 등을 시키지 않는다는 논란도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기동대에 속하면 교육 훈련이나 생활도 구분 없이 실시하고, 현장에서도 성별과 무관하게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혼성 기동대를 운영하는 것이 내년 의무경찰제도 폐지와 관련 있다고 밝혔다. 의무경찰이 줄면 기동대 인력이 부족해지는 만큼, 남녀 기동대가 따로 있어 생기는 인력 낭비와 비효율을 줄여 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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