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매각 진행 중 대표 생일파티.. 직원들·크레인까지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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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에 있는 대한조선에서 대표의 생일파티를 위해 직원들이 대거 투입되고 조선소 크레인까지 동원돼 빈축을 사고 있다.
회사에서 대표의 생일을 축하하는 일이야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생일파티로 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어 "새벽부터 생일 파티 음식을 준비한 영양사들은 현장에서 편지까지 읽으며 대표의 생일을 축하했다"면서 "회사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대표 생일 파티는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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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에 있는 대한조선에서 대표의 생일파티를 위해 직원들이 대거 투입되고 조선소 크레인까지 동원돼 빈축을 사고 있다.
독(dock) 위 건조 중인 선박 선실 식당에서 열린 생일파티에는 생산직 등 간부 직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식당에서 만들어진 20인분 가량의 음식과 물품은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크레인으로 올리고 내렸다. 배 바닥에서 선실 식당까지는 약 28m로 건물 10층 높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생일 파티를 위해 전날 오후 의장부 관리자들까지 투입돼 땡볕에 달궈진 선내를 치우고 냉방 시설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벽부터 생일 파티 음식을 준비한 영양사들은 현장에서 편지까지 읽으며 대표의 생일을 축하했다"면서 "회사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대표 생일 파티는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매일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해주는 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생산부서장들이 주관해서 선박에서 생일을 축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정 대표도 "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이런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생각된다"며 "다음부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직원들에게 이야기해놓고 저도 조심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대한조선은 2009년 경영 부실로 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13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아 매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해남=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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