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명희 '이해충돌' 논란에 국토위 결국 파행

정유진 2022. 8. 22. 23: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결산심사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의 이해충돌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결국 파행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사업체에 예산 증액을 요구했고, 이게 받아들여졌다는 주장이 새로 제기됐는데 조 의원은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결산심사에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의 이해충돌 의혹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조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와 상임위의 업무 관련성이 있으니, 다른 상임위로 옮길 때까지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요구한 겁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가 그런 이익단체들이 대정부 수주활동을 하는 영업의 장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 것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임위 배치를) 논의해서 정리하는 것도 당 차원에서 해야 하는 일 아닙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은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발단이 된 건 환경부 수자원 정보화 사업 중 하나인 국가 수자원 관리 종합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사업입니다.

지난해 2억3천만 원이었던 예산이 올해 7억3천만 원으로 5억 원 넘게 늘었는데, 사업을 공동수주한 곳 가운데 하나가 조 의원이 대주주로 있던 '지오씨앤아이'로 확인된 겁니다.

지오씨앤아이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지리정보시스템 전문업체로, 조 의원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 46억 원어치를 모두 백지 신탁했다면서 문제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조명희 / 국민의힘 의원 : 국토교통위에서 지난번에 이미 백지신탁 다 끝냈고 그다음에 대표이사도 다 사임했습니다.]

민주당은 여기에 국민의힘 이종배, 정희용, 이만희 의원 등이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서면 질의를 잇달아 해 환경부가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조 의원이 이종배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다면서, 예산 증액을 부탁한 데 대한 성의 표시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미 관련 기관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후원금을 주고받은 건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했고,

[조명희 / 국민의힘 의원 : 이해충돌로 여겨질 수 있는 어떠한 의정활동도 하지 않겠다는 것도 공개 선언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적 목적의 악의적 음해를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산증액을 요청한 의원들도 조 의원과 무관하다고 맞섰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의원 : 이 사업은 유지관리와 관련된 사업이 아니고 새로이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라 조명희 위원님이랑 별개의 사업이다. 그래서 직접적 관련이 없음을 확인을 했고요.]

당사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적극적인 해명과 반박에도 조 의원이 국토위에서 활동해서는 안 된다는 민주당의 입장도 완강해, 한동안 여야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