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자더니..독일 총리 앞서 돌연 상의 벗은 여성들 왜

맹성규 2022. 8. 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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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가운데) 독일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 관저 시민 개방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여성 시위자 2명이 나타나 상의를 벗고 `(러시아산) 가스 금지`를 주장하자 보안 요원들이 이들을 제지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를 요구하는 여성 시위자들의 갑작스러운 '상의 탈의' 때문에 진땀을 뺐다.

21일(현지시간) AFP,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숄츠 총리는 베를린 총리 관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행사에서 여성 2명에게 사진을 함께 찍자는 요청을 받았다.

여성들은 숄츠 총리를 가운데 두고 양 옆에 나란히 섰다. 이어 사진을 찍으려고 동작을 취하는 척 하다 입고 있던 검은색 상의를 벗어 던졌다. 드러난 상반신에는 '지금 가스 금수 조치를 하라'(GAS EMBARGO NOW)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경호원들이 긴급히 뛰어들어 이들을 제지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이 흘렀지만 독일이 여전히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금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러시아 가스 의존율은 약 5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러시아는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수출을 이달 말부터 내달 초에 걸쳐 사흘 동안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숄츠 총리는 이번 주에 에너지 다변화를 위한 방편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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