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리위, '수해 실언' 김성원 징계절차 개시.."이준석, 오늘은 논의 안해"

김희국·권은희도 징계절차 개시
"이준석 당원 등에 대한 신고건에 대해
오늘은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22일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에 대해 징계절차를 개시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가운데)이 11일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위해 당 지도부와 찾은 동작구 사당동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임이자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했다. /연합뉴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저녁 7시부터 국회에서 3시간여 동안 전체회의를 연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실언을 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직권으로 윤리위에 김 의원을 회부했다.

이양희 위원장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한 뒤 “최근 수해복구 당시 김성원 의원 외에도 다수의 주요 당직자,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등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렸기에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또 윤리위는 이날 김희국·권은희 의원에 대해서도 윤리위 규정 위반으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다만 윤리위는 최근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강한 비판을 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준석 당원 등에 대한 신고건에 대해 오늘은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언제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두고 봐야 겠다”고 했다. 이날 논의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다른 건 논의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여러 가지 사유가 있어서 오늘은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