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추석 차례상 걱정"..직접 장 봐보니?

윤해리 2022. 8. 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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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이른 추석..차례상 성수품 판매 한창
"올해 가파른 물가 상승에 추석 장보기 무서워"
차례용 과일값도 상승..햇사과 17%·배 24% ↑

[앵커]

민족 대명절 추석이 3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올해 물가가 너무 올라 추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이 앞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난해와 비교해 차례상 비용이 얼마나 늘었는지, 윤해리 기자가 미리 장을 보고 왔습니다.

[기자]

예년보다 빨라진 추석에 마트에서는 벌써 차례상에 올릴 성수품 판매가 한창입니다.

매년 돌아오는 추석이지만, 올해는 유독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장보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황성혜 / 서울 서초동 : 장을 많이는 못 봤어요. 명절 대비해서 다시 봐야 하는데, 다음 주부터 되게 비쌀 거 같아요. 지난해보다 좀 부담돼요.]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얼마나 올랐을지 직접 장을 봤습니다.

전 부치는 데 쓰는 부침용 가루 1kg에 1,900원, 달걀 15개 한 판에 4,800원, 두부는 한 모에 1,300원입니다.

올해 집중호우로 채솟값이 크게 올라 무와 배추는 개당 3천 원과 6천 원을 넘었고, 시금치는 한 단에 8천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추석 때 어떡하지? 서민들은 진짜 이러면 힘들어서 안 돼. 세상에 이거 완전히 부추 뿌리 같은데 8천 원씩 받네."

차례상에 올릴 깐 밤과 대추는 한 봉지에 각각 8천 원과 6천 원으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이거는 가격이 좀 괜찮아요?) 저희는 그대로예요. 가격이 안 올랐어요."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햇사과와 배는 개당 3천 원과 9천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7%, 24% 각각 올랐습니다.

4인 가구 기준 추석 차례상 장을 보는데, 32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정부가 발급한 추석 맞이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적용받아 5천 원가량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정부의 추석 성수품 할인 혜택을 받아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지난해 추석 차례상 평균 비용 29만7,800원 보다 8% 더 비싸진 셈입니다.

[홍미나 / 서울 금호동 : 장보기가 너무 무섭고 (이번 추석에는) 될 수 있으면 음식을 조금씩만 하려고요. 안 할 수도 없고 손님은 오고 하니까….]

실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더 매서워 민족 대명절을 앞두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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