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 10년 새 최고..침체기 신호탄?
1분기 거래량도 분기 기준 최저
주택청약 가입자 수, 사상 첫 감소
"부동산 침체 신호로 해석 가능"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기며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도입된 이래 가입자 수도 처음 줄어들었다.
22일 직방이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8월 현재까지 아파트 매매거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조사한 결과 7~8월 현재 전국 하락거래 비중은 48.6%로 나타났다.
하락거래란 실거래가가 직전 거래가격 대비 하락한 사례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서울의 하락거래 비중은 54.8%로 집계돼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방 집계에서 2022년 1분기 기준 전국 7만4902건, 서울 3333건으로 2013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방은 “2분기에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최근 10년간 최저치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 2018년 4분기~2019년 1분기 거래량 대폭 감소 시기를 넘어서는 수준의 거래 절벽 상태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거래의 비율이 늘어나는 최근의 동향은 아파트 시장 침체기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국단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701만9253명으로 전달(2703만1911명) 대비 1만2658명 감소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2009년 출시된 이후 전국단위로 월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 5대 지방 광역시(부산·울산·대전·대구·광주)의 가입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한 데다 7월에는 경기·인천마저 줄어들면서 첫 전국단위 감소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625만5424명, 6월 625만1306명, 7월 624만4035명으로 줄었다. 5대 광역시의 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531만1330명, 530만9908명, 530만5175명으로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경기·인천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881만6737명으로, 전달인 6월(882만374명) 대비 3637명 줄어들었다. 기타지역(8개 도 지방 및 세종)만 이 기간 가입자 수가 665만323명에서 665만3306명으로 늘어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청약통장 가입자는 작년 초부터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면서도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가격 하락으로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청약예금인 청약저축(39만6163명→39만4542명), 청약부금(16만2852명→16만2314명), 청약예금(100만8353명→100만5062명) 등의 가입자 수도 지난달 일제히 줄었다.
송진식·류인하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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