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한중, 남은 빗장 풀자".. 싱하이밍 "중한, 더욱 자주적으로"

김명성 기자 2022. 8. 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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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30주년 리셉션 축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은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24일)을 맞아 “문화와 사람이 더 쉽게, 더 많이 오가도록 남은 빗장을 모두 풀자”고 22일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한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한중 수교 30주년 경축 리셉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한중 두 나라는 이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라며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한층 성숙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공급망, 보건, 기후변화, 환경 등 더 많은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을 확대하고 한반도 주변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자”고 했다. 김 의장은 “양국 국회도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한이 조속히 성사되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지금의 중한 관계는 더욱 성숙하고 자주적이고 진중해져야 하고, 더 큰 활력이 있었으면 한다”며 “양국은 반도체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협력의 공간이 매우 크고 중한 협력의 미래는 앞길이 유망하다”고 했다. ‘자주’란 표현은 한중 관계가 한미동맹의 영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싱 대사는 또 “수교 30주년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서 양국 관계 발전은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도전도 직면해 있다”며 “양측이 모두 성의를 가지고 서로 대하고 신뢰를 우선으로 하며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며 서로의 핵심 관심사와 중대한 이익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우리 앞에 넘어서지 못할 고비는 없고 넘지 못할 산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는 축사에서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소통과 대화를 활성화하고 탄소 중립 실현과 미세 먼지, 기후변화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이날 리셉션에는 싱하이밍 대사를 비롯해 주중 대사를 지낸 권영세 통일부 장관,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등 정·관·재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양국은 수교 30주년 당일인 오는 24일에 서울과 베이징에서 양국 외교 장관이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공식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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