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기자회견] '연장 혈투' 김상식 "선수들의 의지가 만든 승리"

오종헌 기자 2022. 8. 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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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비셀 고베(일본)에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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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비셀 고베(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준결승에 우라와 레즈(일본)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송민규 제로톱과 함께 바로우, 김보경, 한교원이 호흡을 맞췄다. 맹성웅과 백승호가 중원에서 버티는 가운데 4백은 김진수, 윤영선, 박진섭, 김문환이 출격했다.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고베는 무고사, 야마구치 사카이 등으로 맞섰다. 

전반이 0-0으로 끝난 가운데 고베가 먼저 웃었다. 후반 19분 오자키가 시도한 슈팅을 이범수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유루키가 밀어 넣었다. 그러나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1분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은 바로우가 낮게 깔린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전북이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전반 14분 바로우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북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문선민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상식 감독은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MGB(전북 서포터즈)를 비롯한 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따라줘서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경기를 뛴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임했기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김상식 감독 기자회견 전문]

- 경기 소감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MGB를 비롯한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고베전을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따라줘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경기를 뛴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이나 모두 한마음으로 임했기에 얻은 결과라 생각한다. 전반은 긴장을 해서 그런지 적극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았지만, 후반에는 선 실점을 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싸워 동점골을 이른 시간 내 넣을 수 있었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선수들의 승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던 거 같다.

- 16강, 8강 모두 120분 경기를 치렀다. 회복은 어떻게 할 것인지

축구 인생에서 연장 승부를 연달아 두 번 해본 적은 처음인 거 같다.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체크하고 회복에 집중해야 할 거 같다. 지금 누가 4강 상대가 될지 모르겠지만(현재 우라와 레즈로 결정), 선수단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에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 구스타보가 교체로 들어가 골을 넣었다

구스타보 선수가 그동안 경기에 잘 못 나갔던 이유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장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전반전엔 송민규를 준비하고 후반전에 구스타보 투입을 계획했다. 단순한 플레이 스타일이지만, 일본에는 잘 없는 유형의 선수라 위협적일 것으로 생각했다. 오늘 3골을 넣었지만, 득점 찬스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기에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 전반 이른 시간에 김보경 선수를 교체했는데, 부상이 있었던 것인가?

김보경 선수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했기에 경기 전에 전반에 뛰게 할지 후반에 뛰게 할지를 고민했다. 전반에 먼저 뛰게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 이른 시간에 교체하게 되었다.

- 사이타마에서 좋은 기억 하나를 추가했다. 산책 세리머니를 펼친 선수는 없었는데.

사이타마에서 좋은 추억이 있고, 오늘 산책 세리머니가 나오진 않았지만, 다음 경기에 저도 보고 싶고 팬분들에게 선수들이 보여주길 바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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