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용도 어려워"..뿌리기업 인력난 극심

서윤덕 2022. 8. 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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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농촌만큼이나 일손이 부족한 곳, 바로 공장입니다.

특히 모든 산업의 기반인 지역 뿌리기업들의 인력난이 심한데요.

외국인도 고용하기 어려워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라고 합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 전북의 뿌리기업은 6백80여 곳.

용접을 하거나 금속 틀을 만드는 등 말 그대로 모든 산업의 '뿌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업체의 경우 내국인들이 취업을 꺼리면서 외국인들을 고용해 간신히 공장을 돌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구하기도 어려워져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운서/전북뿌리산업연합회 사무총장 : "인력 충당이 한 50% 정도 안 되다 보니 지금 산업적으로 일할 사람이 없어서 생산을 못 하는 현재 실정입니다."]

안 그래도 약한 전북의 제조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정부 '지역 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공모에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이 뛰어들게 된 이유입니다.

사업에 선정되면, 인구 감소지역에서 5년 이상 취업하고 거주하는 조건으로, 지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등에게 체류 비자를 내줄 수 있습니다.

인구감소지역이면서 공단이 있는 김제시와 정읍시, 남원시가 전라북도와 함께 신청할 예정입니다.

제조업 일손 부족과 인구 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 "비자만 발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에게 계속 정착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만들고 전라북도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법무부는 공모 결과를 다음 달 초 발표한 뒤, 시범 사업을 토대로 비자 발급 권한을 지역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최희태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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