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맞이 농축산물 대폭 할인..전통시장은 소외?
[KBS 대구] [앵커]
폭염에 수해, 이른 추석까지 겹쳐 물가상승이 심해지자, 정부가 성수품인 농축산물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대형마트에서는 손쉽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이용객들이 혜택을 체감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3주 앞둔 대형마트,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하지만 채소와 축산품 등 성수품 가격이 크게 올라 지갑 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백광석/대구시 유천동 : "몇ㅍ달 전보다는 (체감상) 3~4배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수입은 한정돼있는데 지출이 많으니까 부담이 많이 되지요."]
정부는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체감도 낮추기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9월) 중순까지 농축산물 할인 쿠폰 지원 규모를 기존의 5배인 450억 원까지 확대한 겁니다.
대형마트 이용객들은 손쉽게 혜택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마트에서 추석 성수품에 해당하는 농축산물을 구매할 경우, 이처럼 자동으로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율은 20%, 1명 당 2만 원까지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계산대에서) 자동으로 20%가 할인이 됩니다."]
반면 전통시장은 사정이 다릅니다.
할인 폭은 30%로 더 크지만, 문제는 사용법입니다.
제로페이 앱이나 전통시장 전용 배달앱을 설치하고, 온라인 상품권을 미리 산 뒤, 가맹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해당 상품권은 지난 18일 첫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매진된데다, 주 이용객인 중장년층 이상이 앱을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창성/대구 서남신시장 상인 : "모르시는 분이 너무 많아요. 주 고객이 시장에는 어르신들이니까, 어르신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홍보라든지 지원을 많이 하시면…."]
명절 할인 혜택에서조차 정보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해외 계좌 200억 축소 신고’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 기소
- 아침 7시에 열린 사장 생일 파티…크레인·직원 동원
- “공사 교수 4명 폭행·갑질 당했다”…경징계 반발
- 최악 가뭄으로 강바닥 드러나자 ‘고대 유적’ 속속 …“뜻밖의 발견”
- ‘천연기념물 산양’ 18년 뒤 우리나라서 멸종?
- “액정 깨졌다” 문자에…1억 5천만 원 인출 사기
- [취재후] 건강보험료가 한꺼번에 720만 원…지역가입자 관리 ‘구멍’
- [ET] 폭우로 집 침수됐는데 세입자더러 알아서 고치라고?! “우째 이런 일이”
- K-POP 보려고 사흘간 9만 명 다녀가…LA 최대 한류 축제
- [여기는 원주] 1.9Km 도로에 방지턱이 19개…“해도 너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