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맞이 농축산물 대폭 할인..전통시장은 소외?

신주현 2022. 8. 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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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폭염에 수해, 이른 추석까지 겹쳐 물가상승이 심해지자, 정부가 성수품인 농축산물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대형마트에서는 손쉽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이용객들이 혜택을 체감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3주 앞둔 대형마트,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하지만 채소와 축산품 등 성수품 가격이 크게 올라 지갑 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백광석/대구시 유천동 : "몇ㅍ달 전보다는 (체감상) 3~4배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수입은 한정돼있는데 지출이 많으니까 부담이 많이 되지요."]

정부는 추석 성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체감도 낮추기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9월) 중순까지 농축산물 할인 쿠폰 지원 규모를 기존의 5배인 450억 원까지 확대한 겁니다.

대형마트 이용객들은 손쉽게 혜택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마트에서 추석 성수품에 해당하는 농축산물을 구매할 경우, 이처럼 자동으로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율은 20%, 1명 당 2만 원까지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계산대에서) 자동으로 20%가 할인이 됩니다."]

반면 전통시장은 사정이 다릅니다.

할인 폭은 30%로 더 크지만, 문제는 사용법입니다.

제로페이 앱이나 전통시장 전용 배달앱을 설치하고, 온라인 상품권을 미리 산 뒤, 가맹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해당 상품권은 지난 18일 첫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매진된데다, 주 이용객인 중장년층 이상이 앱을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창성/대구 서남신시장 상인 : "모르시는 분이 너무 많아요. 주 고객이 시장에는 어르신들이니까, 어르신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홍보라든지 지원을 많이 하시면…."]

명절 할인 혜택에서조차 정보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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