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배 레이저 이겨낸 배짱..양의지 이후 12년 만에 신인왕 탄생? [SC 리포트]

이종서 2022. 8. 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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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선배의 이례적인 분노 표출.

김현수와의 신경전 상황에 대해서는 "동작이 들어갔는데 (박)세혁 선배님이 일어서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포수에게 탁 던지자는 생각을 했다. 다만, 볼넷을 준 이유가 그거 때문은 아니다"고 했다.

정철원은 "사람인만큼 신인왕이 탐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다만, 신인왕을 생각으로 던지지는 않고 있다. 한 경기 승리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 싶고, 오랜 시간 두산과 같이 완주하는 게 목표다. 그러다보면 신인왕이든 뭐든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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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21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투수 정��원이 LG 8회말 2사 2,3루에서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21/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2년 선배의 이례적인 분노 표출. 일촉즉발의 긴장감. 1군 데뷔 해를 보내는 선수라면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결국 자신의 몫은 완벽하게 해냈다.

정철원(21·두산 베어스)은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곽 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7회 1사 1,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갔다.

4-2 상황. 홈런 한 방이면 경기가 뒤집히는 만큼 공 하나 하나가 중요했다. 지난해 출루왕 홍창기를 첫 타자로 만난 정철원은 슬라이더와 포크를 섞어 3구 삼진으로 깔끔하게 정리했고, 후속 박해민은 초구로 시속 151km 직구를 던져 뜬공 처리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정철원은 선두타자로 김현수를 상대했다.

1구와 2구가 모두 볼이된 가운데 정철원의 3구 째 투구가 들어가는 순간 포수 박세혁이 타임을 외쳤다. 김현수도 타석을 벗어났다. 그러나 이를 미처 못 본 정철원은 투구를 했다.

김현수는 한동안 정철원을 바라본 뒤 강한 어필을 했다. '포수가 타임을 외쳤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12년 차 높은 선배의 강한 어필이 후배로서는 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김현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후속 채은성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갑작스럽게 흔들렸지만, 한 번에 무너지지는 않았다. 행운이 따랐다.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면서 한숨 돌린 정철원은 문성주를 내야 안타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가르시아를 상대해 초구로 던진 포크볼이 너무 일찍 떨어지면서 폭투가 됐고 공이 뒤로 빠졌다.

3루에 있던 김현수가 주춤거리다가 홈으로 달렸다. 그러나 공은 뒤로 많이 흘러가지 않았고, 포수 박세혁이 공을 잡은 뒤 홈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정철원에게 송구했다. 정철원은 침착하게 김현수를 홈에서 태그아웃을 시켰다.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21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김현수가 8회말 1사 만루에서 가르시아 타석때 폭투를 틈타 홈을 노렸으나 투수 정��원에게 아웃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21/

긴박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력이 돋보였던 순간.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정철원은 가르시아를 시속 152km 직구로 삼진아웃시켰다.

길었던 8회를 넘긴 정철원은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등 담 증세로 등판하기 어렵자 9회에도 올라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지우면서 팀의 4대2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를 마친 뒤 정철원은 8회 갈등이 있던 김현수를 찾아 90도 인사를 하며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김현수도 괜찮다는 손짓을 보냈다. 양 팀 코칭스태프도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오해를 풀었다.

경기를 마친 뒤 정철원은 "제일 재밌었고, 제일 힘들었고, 제일 쓸쓸했던 경기였다"라며 "던지면서 내 친구 (곽)빈의 승리를 지켜주고 싶었다. 또 8회에는 (홍)건희 형이 올라올 줄 알고 다리를 잘 연결하자는 생각을 했고, 9회에는 건희 형이 없어서 마무리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수와의 신경전 상황에 대해서는 "동작이 들어갔는데 (박)세혁 선배님이 일어서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포수에게 탁 던지자는 생각을 했다. 다만, 볼넷을 준 이유가 그거 때문은 아니다"고 했다.

정철원은 43경기에서 3승2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중이다. 신인왕 경쟁에 충분히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성적이다.

두산의 마지막 신인왕은 2010년 양의지. 양의지는 당시 127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20홈런 OPS 0.819을 기록하면서 이용찬에 이어 2년 연속 두산 출신 신인왕을 차지했다.

정철원은 "사람인만큼 신인왕이 탐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다만, 신인왕을 생각으로 던지지는 않고 있다. 한 경기 승리하는 것에 도움을 주고 싶고, 오랜 시간 두산과 같이 완주하는 게 목표다. 그러다보면 신인왕이든 뭐든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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