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90분 내내 장군멍군, 우열 가릴 수 없던 '스승과 제자'의 맞대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산 그리너스와 충남 아산의 맞대결에서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안산 그리너스와 충남 아산은 22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4연패에 빠져있던 충남 아산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안산 그리너스는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임종헌 감독은 최근 대행 딱지를 떼고 안산의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고, 박동혁 감독은 충남 아산을 이끌고 끈끈한 팀으로 만들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안산)
안산 그리너스와 충남 아산의 맞대결에서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안산 그리너스와 충남 아산은 22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4연패에 빠져있던 충남 아산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안산 그리너스는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과거 '사제의 연'을 맺었던 임종헌 감독과 박동혁 감독은 양 팀의 수장이 돼서 서로를 마주했다. 임종헌 감독은 최근 대행 딱지를 떼고 안산의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고, 박동혁 감독은 충남 아산을 이끌고 끈끈한 팀으로 만들었다.
둘의 인연도 참 끈끈하다. 박동혁이 고려대에서 뛰던 당시 임종헌 감독이 고려대 코치로 있었으며, 울산 현대에서도 박동혁이 선수로 뛸 때 임종헌 감독이 코치로 함께한 바 있다. 두 감독은 취재진이 경기 전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내려갔을 때에도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취재진을 향해 "둘이 같이 인터뷰해도 되지 않나요?"라며 농담도 건넸다.
박동혁 감독은 "(임종헌 감독은) 대학 시절에도, 울산 현대에서 뛰었을 때도 코치님으로 계셨었다. 개인적으로 잘 알고 굉장히 친한 감독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오랜만에 이뤄진 스승과의 만남을 기뻐했다.
피치 위에서는 돈독한 인연을 뒤로 하고, 철저히 '적'이 됐다. '제자' 박동혁 감독이 먼저 치고 나갔다. 충남 아산이 강력한 압박을 통해 전반전을 주도했고, 전반 막바지에 수비수 이호인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후반 5분 유강현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스승' 임종헌 감독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100%의 몸 상태가 아니라던 티아고를 투입해 맞불을 놓았고, 후반 15분 김경준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스승'의 반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2분에는 송진규가 문전에서 날카로운 슛으로 충남 아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36분 이학민이 기습적인 슛으로 안산의 골망을 가르면서 '제자' 박동혁 감독이 허를 찔렀다.
안산의 임종헌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동혁 감독과) 인연이 깊다. 박동혁 감독은 이제 유명한 감독이지 않은가.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 더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하면서도 "경기는 피치 위 선수들이 하는 것이지만, 이왕이면 선수들이 나에게 힘을 실어줘서 이겼으면 좋겠다. 선배이자 스승인데, 선배로서 꼭 한 번 이겨보고 싶다"라며 승리 의지를 내비쳤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이 실현되진 않았다. 피치 위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고, 결과적으로 스승과 제자의 맞대결은 '장군멍군'이 됐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