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지금, 주가가 빠지는 이유 - 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 곽상준 지점장

KBS 2022. 8. 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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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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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8월 22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곽상준 지점장 (‘증시각도기’, 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

- 인플레 정점이라 안도했던 시장, 연준의 긴축 의지 확인하며 하락세
- 금리에 민감한 채권 시장, 최근 10년물 금리 하루에 0.1%씩 움직여
- 우리나라 8월 기준금리 0.25%p 인상 가능성 높아... 9월 미국의 인상에 따라 10월 인상폭 달라질 듯
- 강달러 지속되면 외국인 시장 이탈 가능성도... 금리 불확실성으로 주식 상황 좋지 않아
-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 밈 주식 이끌면서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돼
- 1년에 한 번 열리는 전 세계은행 총재들 모임, 잭슨홀 미팅... 통화정책 방향 논의돼
- 유럽 에너지 위기와 고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우려 등 상황 안 좋아... 남유럽 채권 매입으로 대응할 듯
-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국내 전기차 업체들 타격 우려... 미국 시장은 꼭 잡아야
- 중국 시진핑 3연임 앞두고 금리 추가 인하 가능... 3년간 억눌렀던 부동산 규제도 속속 풀어

◇김방희> 아까 설명을 드렸습니다마는. 환율은 흔히 양국 통화의 교환 비율이고 이론적으로는 양국의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다고 합니다만 이 역시 외환시장이라는 곳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외환시장이라는 것은 증시와 마찬가지로 70% 이상이 심리적인 부분이 작용한다는 걸 실감하게 해주는 고공행진입니다. 환율과 증시와의 관련성도 알아보겠고 지난주 코스피도 긴축 우려가 부각되면서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갔죠. 이번 주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잭슨홀 미팅부터 우리나라 금통위가 열립니다. 그래서 역시 금리에 민감한 한 주가 될 텐데요. 개미스쿨, ‘증시각도기’인 이 분 모시고 경제와 증시 상황 점검해 보겠습니다. 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 곽상준 지점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곽상준> 네, 안녕하십니까, 신한금융투자 곽상준입니다.

◇김방희> 곽상준 지점장님, 일명 ‘증시각도기’입니다. 환율은 왜 이렇습니까, 오늘 아침.

◆곽상준> 이게 금리하고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건데 쉽게 얘기하면 누구한테 돈을 빌려주면 보통 이자를 받지 않습니까? 그걸 우리가 일컬어 금리라고 하는 거고 그런데 그 금리가 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에도 달려 있고 민간에서 발행하는 채권에도 달려 있는데 그것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게 미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지난주 한 주 동안에 연준 총재들이 했던 발언들을 이렇게 종합해 보면 약간 금리를 9월에 생각보다 많이 올릴지도 모르겠어, 이런 느낌을 받게 했죠. 왜냐하면 제가 연준 인사들 발언들은 계속 꼬박꼬박 체크를 해 보는데 이분들이 지금 생각하기에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인플레이션이 안 잡힐 것 같아.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러니까 소비자물가지수 자체는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인플레이션 금방 잡히는 거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말씀이시군요.

◆곽상준> 떨어졌다고 해도 8%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걸 가지고 낮다 해서 끝났어, 그러고 시장이 환호하지 않았습니까? 주식시장이 사실 바닥에서부터 거의 반을 올렸어요. 미국 나스닥 같은 경우는 떨어진 것에.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어떤 효과가 있냐 하면 부의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주식으로 깨지면 라면 하나 먹기도 아깝지만, 주식으로 돈을 벌면 성찬을 먹을 만하잖아요. 정식으로, 코스로 먹고 싶은 마음이 있잖아요. 자꾸 사람들이 돈을 쓰려고 하면 인플레이션이 커지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 약간 경계감을 갖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가장 강력한 사람인 매파 중의 매파라고 하는 블라드 총재만 그런 게 아니라 닐 카시카리라는 상당히 ‘비둘비둘’한 완화적인 시장 친화적인 분조차도 내년까지는 금리가 4% 이상 돼야 돼, 이런 얘기를 지금 계속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잭슨홀 연설을 이번 주말에 앞두고 있는데 이건 거의 일사불란하게 다 그런 얘기를 하는 걸 보니 파월도 그런 얘기하는 거 아니야? 그러면 파월까지 그런 얘기하면 거의 결정 나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그러면 지금 시장 분위기는 뭐냐 하면 50BP, 25, 25를 앞으로 3번 남은 9월, 11월, 12월에 금리결정 FOMC 회의 때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하고 편안히 했던 거예요.

◇김방희> 그렇죠. 시장이 좀 안도했죠.

◆곽상준> 그리고 어차피 8월은 금리 결정이 없으니까. 편하게 지내면서 많이 떨어졌네, 이러면서 올려놨는데요. 분위기가 좀 이상한데, 이분들 말이 왜 이렇게 돼? 하면서 금리가 오르게 됐죠. 사실은 채권시장이 좀 너무하기는 했어요. 미국 채권시장이. 기준금리가 2.25에서 2.5인데 10년물 금리를 2.6까지 떨어뜨렸거든요. 채권시장은 뭐냐 하면, 채권시장 분위기 보면요. 최근에 미국의 채권 트레이더의 글을 읽었는데 거기서 느꼈던 점 하나가 미국 채권시장이 연준을 우습게 아는구나. 얘는 틀릴 거야, 이런 느낌이 있더라고요.

◇김방희> 그렇죠. 인플레이션 대처라든가 이런 데 실기하고 판단 착오를 했으니까.

◆곽상준> 그래서 채권시장 그렇게 느끼면서 너희들 경기 침체 오는 거야. 너희들 금리 올린다고 하지? 경기 침체 오니까 금리 못 올릴 걸 하고 걔네가 소위 말하는 가격을 매긴 프라이싱 했다고 표현하는데 금리 프라이싱을 이렇게 낮게 한 거예요. 10년물을. 콜 금리가 2.25에서 2.5인데 하루짜리 넣었다 뺐다 하는 게 2.5인데 10년 맡기는 걸 2.6대까지 낮춰버렸어요. 금리를. 그런데 연준이 이런 태도를 딱 보이자 채권시장이 가장 민감합니다. 금리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화들짝 놀란 거예요. 그러면서 2.9까지 쭉 올렸어요. 한 주 동안에. 그런데 계속 좀 이상했던 게 하루에 금리가 거의 0.1% 가까이씩 움직이는 거예요. 미국 금리가 10년 말 기준으로 오르락내리락,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이건 정상적인 게 아니거든요. 0.1%가 오르면 0.1% 갖고 왜 그래 하고 일반인들은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계속 제가 느낌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하루에 0.1이면 곱하기 365일을 해보세요. 그러면 36%예요. 주식시장에서 하루에 36% 움직이면 그거 얼마나 대단한 겁니까? 채권시장은 더해요. 왜냐하면 얘네는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거래 규모가 월등히 큽니다.
채권시장이 왜 크냐? 생각해보면 쉬워요. 재작년에 코로나 사태 벌어지고 미국 연준이 돈을 얼마나 풀었냐. 9조 달러 가까이 풀었거든요. 그러면 총자산이 9조 달러 가까이 됩니다. 9조를 푸는 게 아니라 기존 거하고 합쳐서. 그러면 그 규모가 얼마나 대단해요. 미국의 1년 예산보다 훨씬 더 큰돈이니까 엄청나게 큰돈이 왔다 갔다 하는데 거기서 0.1%가 움직이는 건 대단한 사건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일이 계속 벌어졌어요, 지난주에. 그러다가 결국은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되니 이 금리라는 건 결국 남한테 돈을 빌려줬을 때 받는 비용이잖아요. 돈 꿔줄 테니 얼마를 더 줄래 이런 건데 세계에서 제일 강하다는 미국 그리고 달러 패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금리를 제일 많이 주네 그러니까 어떻게 되냐면 돈이 미국으로 쏠려 가는 거죠. 그러니까 원화면 보면 이거 제2의 IMF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지만 10개국 통화 대비 강세였어요. 지난 한 주간 달러가 그러니까 모든 주요 통화 대비 다 강세였다고요.

◇김방희> 달러 초강세가 이어진 거죠.

◆곽상준>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해석하시는 게 맞고 약간 안심을 시켜드리기 위해서 IMF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안심을 시켜드리기 위해서 말씀을 드리면 원화를 달러로만 읽으시면 이거 좀 이상한데 하고 읽히는데 다른 통화하고 비교해서 읽어보시면 일단 해보면 엔화, 엔화하고 보면 보통 우리가 100엔당 1000원이 넘었잖아요. 일반적으로 여전히 최근에 조금 약세이기는 합니다만 원화가 약세로 가긴 했습니다만 역시 100엔당 973원, 973원 이 정도예요. 그리고 또 유로하고 보면 유로는 1유로당 1340원대예요. 그러니까 이게 아주 원화가 이렇게 난리가 났네, 이런 상황은 아니라는 거 난리가 났다면 전 세계 통화가 다 난리가 났다.

◇김방희> 그럼요. 환율로만 우리의 징후 위기 징후들을 읽어보면 외환위기 때는 2000원 가까이 갔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1570원까지 갔던 걸 제가 기억하는데요. 1370원이니까 그 수준이네 하는... 그런데 그 두 번의 경우와 다른 건 그때는 우리가 달러가 부족했던 우리 내부 문제였다면 지금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과 관련된 발생적인 변수 때문이다. 사실 시장에 대해서 이렇게 정리해도 될 것 같아요. 금리 올리는 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국에 대해서. 9월의 속도에 대해서 시장이 약간 경기를 일으켰다. 이거 생각보다 단순히 0.5 포인트 정도 올리는 게 아니라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도 있겠다는, 약간 이런 쇼크가 왔던 게 아닌가 싶은데.

◆곽상준> 지금 자꾸 연준에서 그런 기미를 보여주는 겁니다. 시장한테 까불지 마, 이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이상한 너희들 자꾸 이렇게 안심하면 안 돼 우리 힘쓸 줄 아는 집단이야 이런 느낌을 준다는 거죠.

◇김방희> 시장에, 어떻게 보면 약간 전략적 쇼크를 준 셈이기도 한데. 우리 고민이 깊어진 게 우리 금리는 시장에서 그냥 예상하고 있었죠. 0.25%포인트 올릴 거다 그래서 상당히 미국 금리하고 일단 결과적으로 같아지는 거였는데. 이거 미국이 이렇게 올리는데 그리고 환율이 이렇게 치솟는데 그냥 그 수준으로도 괜찮나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나요?

◆곽상준> 이번에는 그동안에 내뱉은 말이 있어서 그냥 25BP, 0.25% 금리를 올리는 걸로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통화정책 방향, 통방문이라고 하는데 그 내용을 봐도 그렇고 이창용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들을 살펴봐도 되고 50BP 이상은 굉장히 특이한 상황이고 확실하게 시장에 시그널을 주기 위해서 처음으로 그렇게 단행을 했다. 그렇게 얘기를 해서 일반적인 건 25BP이다. 했는데 지금 좀 갑갑한 게 문제는 뭐냐 하면 8월에 미국 금리가 없잖아요. 금리 결정이 그리고 9월 25일 그때쯤에 하는데 한국 같은 경우는 언제 있냐면 이번에 8월 25일 끝나면 10월 12일, 11월 24일 이렇게 있어요. 그러니까 애매하죠. 만약에 미국이 9월 달에 75BP를 올리면 저희가 10월에 50BP를 올려야 되는 상황이 다시 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조금 좀 애매합니다. 그런데 뱉어놓은 말 때문에 이번에는 0.25%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김방희> 여기서 한 가지 말씀하신 걸 종합해 보면 당분간은 그런 양국의 금리 움직임의 변동성 때문에 환율이 상당히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겠군요.

◆곽상준> 그렇죠. 그러면 환율이 불안정하면 주식시장도 없습니다. 주식시장이 좋을 리가 없어요. 우리끼리 잘해보자 해서 개인 투자자금 기관 투자자금 넘쳐요. 그러면 상관없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개인과 기관들의 기관은 정말 쪼그라들었고요. 많은 분이 기관 때문에 우리 못 살겠어, 개인 분들이 그러는데 예전만큼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닙니다. 기관이 많이 쪼그라들어서 연기금은 크죠. 연기금은 규모가 너무 크지만, 그 외에 일반적인 우리가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던 기관들은 쪼그라들고 쪼그라들어서 지금 50조 정도 수준밖에 안 돼요. 한국의 액티브 주식형 펀드가요. 옛날에 펀드의 대명사, 펀드라고 하면 주식형 펀드라 불렀던 때에, 그 규모가 2000조가 넘는 시장이었는데, 지금은 50조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많이 쪼그라들었어요. 그런 기관에 그 기관의 힘이 없으니까 시장이 제대로 싼 주식들이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겠고요. 어쨌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수나 이런 것들이 되게 중요해진 상황이에요. 다른 주체들의 매수가 비어 있기 때문에. 그런데 달러가 이렇게 계속 강세로 갈 것 같으면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기는 매우 어렵죠. 고점 찍고 달러가 떨어지고 원화가 강세일 거야 그러면 그때 적극적으로 들어오겠죠. 지난 한 달 동안은 그랬었어요. 여기서 한 번 만약에 미국이 75BP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는 상황으로 가면 달러 강세가 조금 유지가 되니까 그 기간 동안에는 주식시장도 좋을 건 없다.

◇김방희>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 7월부터 8월 중순까지는 우리든 미국 증시든 반등세를 보였는데 문제는 금리 불확실성 때문에 좋지 않은 여건이 마련된 건데요. 2200선까지 떨어졌던 그 바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이 될까요? 그 이상의 충격은 아니겠죠?

◆곽상준> 이번에는 그렇게 보기에는 조금 애매하고 이번에 약간 쇼크가 뭐냐 하면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시장 입장에서는 “연준이 형 당신 그런 사람 아니었잖아” 이거예요. 지난 5월도 그래서 쇼크를 받은 거예요. 지난 5월도 사실은 파월이 그동안에 지난 임기하고 이번 임기까지 합쳐서 계속 살펴보면 파월이 그렇게 시장에 독한 사람이 아니에요. 시장 친화적이고 항상 시장이 잘 되기를 바라고 항상 그랬던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채권시장 아까 모두에 말씀드렸던 대로 채권시장에 그런 태도가 있었던 거죠. 그런데 5월에 갑자기 백악관 회의하고 갔더니 확 변해서 실연당한 사람이 그냥 싹둑 자르듯이 75BP 팍 해버리니까 쇼크를 빵 받은 거죠. 이건 아니었는데, 우리가 예상을 못 했던 건데.

◇김방희> 중요한 건 예상과 실제니까 예상과 반대로 가면 쇼크를 먹는 거죠.

◆곽상준> 그렇죠. 그다음 달에 75BP 할 때는 이제는 충격이 끝났잖아요. 왜냐하면 예상했기 때문에 9월도 사실은 75BP 할 수 있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분위기 보아하니까 이게 50BP 거의 확실하네, 이러니까 시장이 좋아하면서 싹 올랐는데 여기서 다시 75BP로 바뀌게 되면 아직 이번에 잭슨홀 미팅이 끝나봐야 조금 더 구체화될 텐데. 그러면 시장이 그 부분은 50BP 한다고 했는데 왜 그래 이러면서 시장이 한 번 물러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연준은 부의 효과에 대해서 이번에는 좀 부정적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돈이 많아서 인플레이션 상관없이 계속 돈을 지불하는 행동을 하면 인플레이션이 줄어들지 않으니까 수요 쪽을 어떤 식으로든지 누르고 싶어 하는 의지가 계속해서 포착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주식시장을 저는 그래서 이번 주말에 있는 지난 한 주 동안에 있었던 연준 5명이 넘는 총재들의 발언을 종합해 본 결과 가두리가 쳐졌다. 가두리 양식장에 갇혔다. 이런 느낌이 드는 거예요. 시장은 언제든지 치고 나가려고 하는데. 이걸 막고 싶어 한다. 막고 싶어 한다. 그런데 시장에 치고 나갈 힘은 여전히 있다. 왜 돈이 많아요. 돈이 많아요. 진짜 많아요. 왜냐하면 9조 달러 근처까지 갔던 돈이 별로 안 줄었어요. 그러니까 시장은 틈만 나면 치고 올리려고 생각을 할 것이고 그거를 누르고 싶은 연준과의 씨름이 한 달 동안 벌어질 것이다. 그러니까 제가 사실은 9월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있으니까 그 금리 인상 전까지는 상당히 평화의 기간을 우리가 편안하게 한번 맛볼 것이라 한두 달 정도 했는데. 시장이 너무 많이 평화의 시간에 지수를 올려버리니까 연준이 약간 경계 태세로 바뀌었다, 태도가. 그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방희> 글로벌 증시 특히 미국 증시에서 벌어지는 이슈들 몇 가지 정리를 하죠. 이게 남 얘기가 아니라 거의 우리나라하고 연동돼 있는 느낌이거든요. 증시 분위기라는 게 밈 주식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미국 시장은. 한때 밈 주식이 유행해서 우리나라 서학개미들 중에 일부도 올라탔다 재미를 본 분도 계시고 미끄러져서 어려움을 겪은 분들도 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주식이더군요.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침대용품, 목욕용품 이런 걸 다루는 회사인데 뛰기도 많이 뛰었는데 하루 만에 40% 넘게 빠졌던데 여기는 왜 밈 주식이 된 겁니까? 그런데 회사 내용은 그렇게 하루 만에 빠질 정도로 또 달라진 건 아니라면서요.

◆곽상준> 아니 어떤 회사가 하루 만에 40%씩 올랐다가 내렸다가 회사 내용이 그렇게 바뀌겠습니까. 이게 이 뒷면에 누가 있냐면 라이언 코헨이라는 사람이 있어요. 이 사람의 핵심인데. 이 사람이 2010년인가 2008년인가 그때 츄이라고 애견 업체를 하나 세웁니다. 그래서 이거를 아주 잘 팔아요. 돈이 주머니에 많아졌어요.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사람이 라이언 코헨이라고 해서 RC거든요. RC 캐피탈의 또 벤처캐피탈리스트예요. 그니까 자기 캐피탈의 자기가 주인인 거죠. 보니까 이게 아마 RC가 자기 이름 약자인 것 같은데. 그럼 이 사람이 들어가는 데마다 지금 난리가 나기 시작해요. 그래서 밈 주식의 4대장이라고 했던 게 뭐냐 하면 AMC, 게임스탑 그다음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블랙베리 이런 회사들이에요. 그런데 어떤 일이 벌어졌냐면 이분이 행동주의 투자자로 이렇게 일컬어지면서 게임스탑이라는 주식을 왕창 사요. 왕창 사면서 이걸 회사한테 요구합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아니면 정 안 되면 회사를 팔아라, 어떻게 해라. 그러니까 그게 개인 주식 채팅 채널에 회자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 사람이 들어갔다 하면 왕 물고기 들어갔네? 우리도 같이 따라 들어가자,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아요.

◇김방희>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되어 버린 거네요.

◆곽상준> 그렇죠. 왜냐하면 참 이게 미국이 자본주의가 발달하다 보니까 굉장히 자본이라는 게 사실 약간 어떤 측면에서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뭔가 사업을 하고 싶은데 내가 자본금이 이만큼 있는데 내가 조금만 더 있으면 제대로 한번 해볼 건데. 그런데 아이디어도 좋고 괜찮아, 정말 괜찮으면 사람들이 돈을 넣어주죠. 그러면 같이 성장을 해서 큰 몫을 보고 나오잖아요.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게 쿠팡이었지 않습니까. 그것도 외부 투자를 크게 받아서 그렇게 한꺼번에 키운 거잖아요. 우리나라 역사상 이런 일이 있었나 할 정도로 독특한 케이스인데 미국에서는 이게 되게 일반화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이 자본을 가지고 이렇게 갑자기 부흥하고 성장한 사람들이 그 자본을 가지고 시장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기 시작한 거예요. 이 경우는, 이 경우는 정말 게임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이 경우는 기업의 본질 가치 이런 거로 볼 수는 없을 것 같고 머니게임이 된 거고 여기에 만약에 투자하시는 서학 개미들이 있다면 경마장 왔다고 생각하고 하셔야지 꼭 사람들이 주식 물리고 나서 분석하거든요. 이런 기업들은 물려서 분석해 봐도 분석이 안 나와요. 실적이 어떻게 기업 분석해서 이거 실적 대비 주가가, 이런 거 계산 안 나오는 회사들이거든요.

◇김방희> 사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 시장을 움직일 힘이 있는 사람들은 일론 머스크가 됐건 워런 버핏이 됐건 그렇게 판단해서 사고팔 수는 있는데 거기에 왕창 따라가는 보통의 투자자들은 그 심리가 뭘까요. 이게 한꺼번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도 알지 않나요?

◆곽상준> 경마는 왜 할까요. 저는 똑같은 심리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하지는 않아요. 예를 들어서 제가 “1조 자산가야, 각도기 저 사람 자산 1조래.” 여기 나와서 방송에서, “무슨 주식이 좋아 보이는데 제가 살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이래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오우, 이러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겠죠. 딱 그 심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방희> 무리 행동인데. 또 아까 얘기를 잠깐 해 주셨어요. 잭슨홀 미팅이 있다고 해주셨는데 여기서 파월이 무슨 얘기를 하느냐. 그런데 이게 무슨 모임입니까?

◆곽상준> 이게 1년에 한 번씩 하는 전 세계은행 총재들, 총재들 중앙은행장들의 모임입니다. 그래서 한 3일 연속, 3일 정도. 그래서 아마 한 이틀째 무슨 발언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서 미국 연준 의장은 가장 중요한 위치죠. 그러니까 우리는 통화정책 방향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대외 천명을 하는 것이고 거기에 따라서 각국의 중앙은행장들도 미국이 이렇게 하니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 협의를 하겠죠. 그래서 여기가 일종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회의입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대해서 방향성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 1년간의. 그러니까 여기서 발언에 따라서 시장이 막 해석하면서 대응하겠죠.

◇김방희> 시장의 큰 흐름을 좌우할 텐데 다만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즉, 금융긴축과 관련해서는 지역별로 이해가 좀 다르잖아요. 미국은 지금 올려야 되는 거고 지금도 그래서 쇼크를 준 거고 그런데 유럽은 올리기는 올려야 되는데 지금 취약한 국가들이 있으니까 불안해서 못 올리겠고 일본은 아예 입도 뻥끗 안 했으면 좋겠고, 이런 상황인데. 조율되거나 그런 자리는 아니죠? 그냥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죠?

◆곽상준> 저도 사실은 참여를 안 해봐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그럴 거라고 보고요. 최근에 유럽과 관련해서, 왜 사실은 달러 강세는 원화가 문제가 아니라 유로화 문제입니다. 거의 7할 정도가 유로가 상대적인 카운터파트의 통화이기 때문에 그런데 최근에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인플레이션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경기 침체 위험이 확실하더라도 다음에 또 다른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ECB 총재가. 그러면 유럽 은행도 금리는 올리겠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미국 같은 경우는 지금 고용이 되게 탄탄하거든요. 일자리가 되게 많다는 거예요. 쉽게 쉽게. 그런데 유럽은 미국보다 경기가 좋지는 않거든요. 지금 상황이. 미국 실업률이 3.5% 최저 실업률이고. 그러니까 미국하고 똑같이 행보를 하면 가랑이 찢어진다. 이거죠. 유럽 같은 경우는 경기 침체 바로 올 거다. 이런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있어서 그것이 또 달러를 더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고 말씀하신 대로 지금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려서 정말로 내년도에 4%까지 올린다면 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다른 신흥국이라든가 몇몇 조금 경기 체력이 안 좋은 국가들은 계속 괜찮을 건가. 이거 잘못하면 미국이 전 세계 대상으로 양털 깎기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옛날보다는 상황이 안 좋아져 있기 때문에 그런데 어쨌든 유럽도 금리를 안 올릴 수는 없는 상황이에요.

◇김방희> 유럽은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있죠. 에너지 위기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쓰던데 에너지 크라이시스라고 추운 겨울 얘기도 나오고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무기화됐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이 좀 진정이 돼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영국 같은 데는 이것 때문에 물가가 10% 넘게 뛰고 있는데. 인플레이션도 심각하고, 경기 침체 우려도 어떻게 보면 미국보다 더 안 좋은 것 같은데, 어때요? 유럽 상황은.

◆곽상준> 그렇죠. 유럽은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요. 그래서 과연 영국 같은 경우는 인플레이션이 10%나 뛰었지 않습니까, 더 올랐어요. 남들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그러니까 금리를 안 올릴 수 없는 상황이고 경기 체력도 안 좋은데 여기서 금리를 올렸을 때 잘 버틸 수 있을까. 게다가 원재료인 천연가스 이런 것도 가격이 완전 고공행진이에요. 지금 지난번에 찍었던 고점을 다시 뚫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되면 옛날 2007년도 경기 활황일 때 가격까지 지금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경기 활황일 때 가격하고 지금 경기가 그렇게 좀 그런데 올리면 유럽은 상당히 여러모로 어렵지 않을까. 그래서 미국이 계속 저렇게 금리를 올릴 때 다른 국가 중에 다른 국가들이 과연 멀쩡할까, 할 때 남유럽 국가들이나 이런 국가들에 대한 걱정은 있죠. 그런데 유럽도 그걸 알고 있어요. 여러분들 기억하셔야 될 게 뭐냐 하면 알고 당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저 사람이 내 뺨을 때릴 거야’ 하고 생각하고 있으면 팔 올라오는 즉시 뒤로 물러서거든요. 금융시장도 똑같아요. 다 알고 있는 경우 당하는 경우는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뭔가 대비는 할 거예요. 이미 유럽중앙은행에서는 남유럽 쪽은 어떤 식으로든 채권을 사 주든가 이렇게 행동하겠다고 얘기를 한 상태라, 대응을 하긴 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다만 유가 진정세도 지난 7월부터 한 달 반여의 반등세에 꽤 기여를 했는데 유가 진정이 금리에는 못 당하는 모양이군요?

◆곽상준> 일단 유가가 떨어진 것은... 그러니까 천연가스하고 가격은 완전히 달라요. 그러니까 유럽이 더 안 좋다는 거고요. 그런데 유가가 왜 빠졌느냐 보면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우리가 모르는 사우디와 모종의 얘기가 있었을 가능성.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완전히 아니라고 부정은 잘 못하겠고요, 모르는 얘기니까.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휘발유 쪽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 그래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평균 가격이 4달러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런 부분이 하나 있고 또 결정타를 먹인 것은 90달러를 깨지는 결정타는 중국의 성장률이 안 나와요. 그리고 중국의 경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느냐 하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이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이 조금 경기 안 좋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90달러가 깨졌어요. 그 부분도 함께 있는 거고. 또 하나 말씀하신 대로 금리를 계속 올리는 부분도 경기를 둔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였기 때문에 그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방희> 일방적으로 과거처럼 호재로만 보기는 어렵다. 유가 진정세라는 것이. 오히려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크게 반영이 되어있다.

◆곽상준> 그 부분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떨어져야 됩니다. 유가가 떨어져야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인플레이션을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축은, 하나는 유가하고 에너지 가격. 그리고 또 하나는 렌트 가격이에요, 미국에서. 이거 두 개를 합치면 거의 한 7할 가까이 됩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가 떨어지면 인플레이션이 안정된 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유가는 떨어지는 게 좋고. 한국 입장에서는 제발 좀 떨어졌으면. 떨어져라. 지금 수출입이 자꾸 적자가 나서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좋지는 않거든요. 유가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김방희> 바로 우리나라의 주요 이슈들 좀 살펴보도록 하죠. 당장 자동차 산업 쪽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미국에서 인플레 감축법. 이 이름이 잘 됐느냐를 가지고 저희들도 한번 토론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마는 이게 통과가 되면서 우리 전기차가 보조금을 못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에서 제조하고 판매하는 차들만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우려던데. 이게 기업들은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곽상준> 대책을 세워야겠죠. 제가 전화를 해봤거든요. 현대차에... 전화를 안 받아요.

◇김방희> 기자들이, 애널리스트들이 전화를 많이 하나 보네요.

◆곽상준> 제가 대책을 세울 건 아니니까, 물어보려고 전화를 드렸는데 안 받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대응을 할지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현장에서 지금 분명히 문제가 되는 건 사실인데. 이게 파는 게 충분히 팔 수 있는 만큼의 생산이 넘치는 상황이었으면 굉장히 큰 타격이었을 거예요. 굉장히 큰 타격이었는데 지금 다 못 만들지 않습니까. 한국에서도 전기차 한국 거 받으려면 1년 기다려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약간 시간은 있어요. 그런데 미국 시장을 놓치면 우리가 중국 시장을 놓치고 나서 소위 말하는 평가 절하가 얼마나 됐습니까, 가치 평가가. 중국 시장을 크게 놓치면서 그래서 미국 시장을 절대 놓치면 안 되고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을 놓친다고 그러면 이거는 미래가 없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잡아야 되는 시장인데 당장에는 유럽하고 한국에서 팔면 그거를 시간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생산량 전부를 아니면 또 가격을 깎는다든가 한국 가격처럼 가격을 내려서 팔면 그나마 가격 매력이 있기 때문에 그걸로 팔릴 수는 있는데, 그러면 적자를 보면서 팔아야 될지도 모르니까 그게 문제인데. 어쨌든 지금 빠르게 대응을 해줬으면 좋겠고 굉장히 유연하기 때문에 잘할 거라고는 믿지만 분명히 문제가 되고 위기인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지금 전혀 준비가 안 돼서, 되려면 몇 년 더 있어야 돼요.

◇김방희> 그렇죠. 미국의 공장도 지어야 하고 하니까. 그런데 그게 상징적이기는 한데 지금 핵심은 미중 간의 갈등이 각자 방식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이런 것들이 우리 현재의 먹거리인 반도체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데, 우리의 선택을 강요받고. 이건 어때요? 게다가 이번 주가 수요일 한중 수교 30주년이라서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라는 아주 어려운 숙제를 앞두고 있는데 어때요?어떻게 해야 합니까?

◆곽상준> 이건 저보다 외교통상부와 그쪽 계신 분들이 잘 하셔야 되는데 진짜 지혜롭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솔직히 흑연이나 이런 몇 가지 원자료는 중국 안에 못 만들어요. 그러니까 중국은 요즘 과거에 비해서 인건비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쉽게 얘기하면 탄광이나 이런 데서 일하실 분들 여전히 계시거든요. 그러니까 저가로 조달, 캐서 제련하는 것까지의 과정을 현재 전 세계에서 중국보다 싸게 할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원재료의 조달이 다 중국에서 이루어지는 거고, 결국은 이거는 에너지 전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데 사실은 인류의 문명이라는 게 사람과 에너지가 결합해서 만든 게 저는 문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2차 전지가 석유 다음에 에너지 패권이 된 거죠. 그런데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에너지의 종주권을 미국이 중간에 뺏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었던 거고 미국과 중국의 에너지 전쟁이 붙은 거고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입장인데 중간에서 양다리를 잘 걸쳐야 되겠죠. 가랑이 찢어지지 않게 양다리를 잘 걸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가 그런 충분한 자원이나 이런 것들이 자체적으로 생산이 안 되는 거니까 미국에서는 미국의 생산시설과 이런 것들을 잘 구축하고, 중국에서는 이렇게 잘 구축해야 되는데, 또 하나 봐야 될 게 뭐냐면 이런 식으로 해서 미국의 생산시설에 많이 가면 공급 과잉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한 2025년 이후부터는 근데 그것도 투자자분들은 조금 생각하고 계셔야 되는 부분 아닌가 싶고요. 어쨌든 지금 빨리 대응을 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미국에.

◇김방희> 중국 경제 상황이 사실 또 우리한테는 상당히 중요한데. 최근에 증시에서 큰 이슈가 됐던 게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나쁘다 그러면 시진핑 3연임을 앞두고 대대적인 경기 부양을 하지 않겠느냐. 물론 지금 금리 인하는 나왔습니다만 그 이상의 뭔가 나오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감도 있었거든요. 이건 현실화될 가능성이 없나요.

◆곽상준> 오늘 LPR 금리가 결정이 됩니다. LPR 금리가 연물마다 좀 다르게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데 10~20bp. 0.1~0.2%로 금리 인하가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중국을 보실 때 이게 정책의 나라냐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 좀 고민하면서 보셔야 돼요. 시장의 나라냐 정책의 나라냐, 정책의 나라예요. 정책의 나라라서 정부 당국에서 이렇게 밀어붙이겠다고 하면 그렇게 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한테 소개된 바로는 굉장히 어렵다고 소개가 되었는데 중국 정부 당국이 마음먹고 밀어붙이면 해결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자면 빈 도시였는데 최근 5년간에 갑자기 한 2, 3년 전부터 채워지기 시작하면 확 다 채워져요. 그런 일이 가능하거든요, 중국은. 그러니까 우리하고 조금 개념이 다른 게 우리는 먼저 선분양하고 들어가잖아요. 거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하고 시계열이 다른 거죠. 우리는 비어 있어 분양 실패했네, 이렇게 되는 개념이지만 거기는 단계별로 분양을 하고 이런 식이라서 우리가 이해하는 부분하고 다르고요. 지금 3년간 눌렀던 부동산을 드디어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경제가 빠르게 풀리느냐 여부는 부동산 가격이 반등을 할 수 있는지 여부를 통해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고. 여전히 지방성이라든가 이런 쪽에서는 계속 가격이 떨어지는 국면이고 베이징까지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인해서 부동산 가격이 더 이상 안 떨어지는 게 확인될 것인지,

◇김방희> 금리를 낮추는 걸로.

◆곽상준> 네. 확인이 될 것인지 아닌지를 일단 보셔야 될 것 같고. 만약에 그게 안 되면 어떤 식으로든지 계속 부양은 하기는 할 거예요. 그래서 제일 무서워하는 게 신규 졸업자들 취직 못해서 실업자로 계속 양산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할 겁니다. 그래서 관련된 부양 정책은 결국은 취하지 않겠느냐고.

◇김방희> 여전히 유효하다. 국가자본주의 혹은 관리자본주의라고 그래서 경제 분야에서도 동원을 늘 하니까 그런 건 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중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 중에 하나가 이른바 ‘태조 이방원’이라는데 새로운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태양광, 조선, 2차 전지, 원전, 방산 이런 건데요. ‘아니다’, 어떤 분은 또 ‘너무 늦었다.’ 이런 얘기할 때는 끝난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곽상준> 저는 투자라는 건 공격이 먼저가 아니라 방어가 먼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유명세를 타는 건 항상 조심하자. 많이 당했지 않냐, 이미 충분히 당해봤지 않냐.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 크래프톤, 하이브 등등 등 상장했을 때 잡아 가지고, 막 올라갔을 때 잡아가지고 좋았던 적이 몇 번이나 있느냐.

◇김방희> 저도 증시에서 브랜드가 된 종목이나 사람은 주의하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는데.

◆곽상준> 항상 유명세가 따르면 값어치가 올라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신조어가 마련이 됐다는 건 애들이 죽어 있으면 신조어가 안 만들어져요. 지금 죽어 있는 업종 대표가 철강, 건설, 증권 이런 업종이 죽어 있는 업종인데 아무도 신경 안 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단어가 있을 때는 경계심을 일단 발동을 하셔야 돼요. 그러지 않으면 시장에서 계속 당할 수가 있어서 경계심 발동하고, 걔 중에서는 그런데 조선은 비싸진 않아요. 걔 중에서. 다른 것들은,

◇김방희> 워낙 거기는 수주는 많이 하는데 실속이 없어서.

◆곽상준> 실속이 없습니다. 실속이 없는데 내년쯤 되면 실속이 생기지 않을까 지금 보여줘요. 이 상태로 이게 사실은 러시아 침공의 우크라 침공의 최대 수혜는 미국이고 그 곁다리로 우리가 군불 쬐는 게 한국일 수 있다는 게 왜냐하면 가스 팔아먹고 싶었는데 완성된 거 아닙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그런데 어차피 파이프로는 연결이 안 되니까 배로 옮겨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LNG선을 제일 잘 만드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상당히 유리한 입지에 있을 수밖에 없다.

◇김방희> 쌍용차는 또 인수대금 잔액 납입했다. 이런 소식 들렸는데, 그러면 정상화되는 겁니까, 거래는 어떨까요.

◆곽상준> 이게 10월까지가 관리 기간이 마무리되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그때까지 어느 시점에 뭔가 해결이 되면 상장이 될 거고요.

◇김방희>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결론은 글로벌 시장도 그렇고 우리 시장도 무리 행동을 좀 주의해야 된다, 남들 무작정 따라다니는 건데 밈 주식에도 그렇고, 금리 때문에 지금 환율시장, 외환시장 출렁거리는 것도 그렇고. 인기 주도주라는 속성도 그렇습니다. 오늘 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 곽상준 지점장과 함께 주요 이슈들 격의 없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늘 죄송한 게요, 미리 준비된 질문이 아니라 늘 그날 그 시각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여쭤봐야 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늘 유려하게 답해주시니 믿을 만한 저희 게스트입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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