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비교공시 "효과있네" - 한 달 만에 확 줄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자, 그러면 경제팀 홍신영 기자에게 관련해서 궁금한 점들 몇 가지 더 물어보겠습니다.
홍 기자, 오늘부터 예대 금리차 비교 공시가 시작이 됐는데, 은행들의 예대 금리차가 공개된 게 처음인가요?
◀ 기자 ▶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에도 공개는 됐습니다.
각 은행별로 자기들이 알아서, 3개월에 한 번씩 공개했습니다.
오늘부터는 소비자들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한눈에 모든 은행들의 금리차이를 비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가격 비교가 쉬워진 겁니다.
◀ 앵커 ▶
은행들은 이렇게 서로 비교당하는 걸 좋아하진 않겠네요?
◀ 기자 ▶
작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계속 올랐잖아요.
이렇게 금리가 뛸 때,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돈을 많이 법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은 사상 최고로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KB, 신한, 하나, 우리, 이렇게 4대 시중은행이 상반기에 이자로 번 돈이 26조원이나 됩니다.
작년 상반기보다 무려 18%나 늘어났습니다.
서민들은 이자 갚느라 힘든데 은행들은 예대금리차로 돈을 번다는 비판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나서서 예대금리차를 공개하게 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한마디로 은행들을 압박한 거군요.
효과가 있었나요?
◀ 기자 ▶
있었습니다.
6월만 해도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2.4%p나 됐거든요.
거의 8년만에 가장 컸습니다.
그런데 예대금리차를 매달 비교할 수 있게 하자, 7월에는 일제히 1%p대로 떨어졌습니다.
은행들이 비판 여론을 의식해, 예적금 금리를 앞다퉈 올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하지만 예금금리를 올린 거지, 대출금리를 내린 건 아니잖아요.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에 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를 올릴 예정입니다.
특히 코로나 때 빚더미에 오른 영세 자영업자들이 문제입니다.
금융기관 세 곳 이상에서 돈 빌린 자영업자가 33만명으로, 코로나 전보다 4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평균 빚은 7,400만원인데, 70%는 연소득 4천만원도 안 되는 영세 사업자들입니다.
세 곳 이상에서 돈을 빌렸다는 건, 부실해질 위험이 크다는 뜻입니다.
정부는 이번주 목요일에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 앵커 ▶
네, 홍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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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기자 (h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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