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출시 앞둔 애플..中 생산 비상에 보너스 내걸었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2. 8.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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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올해 예년보다 일찍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오는 9월 7일 아이폰 14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9월 16일 아이폰 14 시리즈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9월 아이폰 14 시리즈 출시 후 연말까지 9000만 대 생산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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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에 아이폰 13 등 제품이 전시돼 있다. /김남희 특파원

다음 달 미국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 14′ 출시를 앞두고, 중국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각지 코로나 확산과 이를 통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공장 가동이 언제든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염려해 애플이 올해 신제품 출시·판매일을 앞당겼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태블릿PC) 신제품 출시도 타격이 예상된다. 애플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은 폭염·가뭄에 따른 전력 부족으로 15일부터 아이패드 생산기지 중 하나인 쓰촨성 청두 공장 가동을 멈췄다.

애플은 올해 예년보다 일찍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오는 9월 7일 아이폰 14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제품 공개일 기준 아이폰 7(2016년 9월 7일) 이후 가장 이르다. 블룸버그는 이어 9월 16일 아이폰 14 시리즈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아이폰 13 판매가 9월 24일 시작된 것에 비해 8일 정도 빠른 것이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트위터에 “전 세계 침체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가급적 빨리 발표·판매하는 것이 수요 측 침체 위험 영향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썼다.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제품을 최대한 빨리 내놔 소비자 관심을 끌고 판매량을 높이려는 전략이란 것이다. 봉쇄와 격리가 특징인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은 공급망을 흔들어 세계 경기 냉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중국은 오미크론 확산을 막겠다며 상하이·시안·선전 등 대도시를 봉쇄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시켜 공급망과 물류망을 마비시켰다.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그나마 남아 있던 수요도 사라질 수 있다.

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 /김남희 특파원

애플은 9월 아이폰 14 시리즈 출시 후 연말까지 9000만 대 생산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폰을 주문 받아 중국에서 생산하는 위탁 제조사들은 보너스를 내걸고 생산 인력 확보에 나섰다.

대만 폭스콘은 중국 내 최대 아이폰 조립 공장인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정저우 공장의 아이폰 생산라인은 90개 이상이며, 약 35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폭스콘은 최근 90일 연속 일한 신입 직원에게 1만 위안(약 195만 원) 이상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5월에 제시한 5500위안, 6월 8500위안보다 많아진 액수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앞서 6월엔 2019~2021년 기술직 퇴사자를 대상으로 재입사 캠페인을 벌였다. 회사로 다시 돌아오는 직원에게 5400위안(약 105만 원)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수시 봉쇄와 격리, 이동 제한 조치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금전적 유인책을 내세운 것이다.

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 /김남희 특파원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의 폭스콘 공장도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다. 선전 공장 역시 아이폰 14 생산에 대비해 기존 직원과 신입 직원에게 보너스를 내밀었다. 앞서 6월엔 90일 연속 일한 신입 직원에게 7000위안(약137만 원)의 보너스를 제시했다. 18~23세 학생에겐 시급 19위안(약 3700원)을 내걸었다. 폭스콘 선전 공장 두 곳은 앞서 3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가동이 한동안 중단된 바 있다. 이 중 룽화과학구 공장은 약 2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폭스콘은 중국 본토에 총 40개 이상 공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중국의 극단적 방역 정책으로 중국 내 생산에 수시로 차질이 빚어지자, 인도와 베트남 생산을 늘렸다. 현재 폭스콘·위스트론·페가트론 세 개 업체가 인도 공장에서 애플 제품을 제조한다. 애플은 전체 제품의 약 90%를 중국에서 생산해 왔다. 외국 기업이 중국 생산 의존도를 낮추는 ‘탈중국’ 현상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이패드 신제품 생산도 중국 기후 상황 때문이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폭스콘의 쓰촨성 청두 공장은 15일부터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쓰촨성은 전력 부족으로 폭스콘을 비롯한 대부분 제조사에 공장 가동 중단 명령을 내렸다. 당초 공장 가동 중단은 20일까지 엿새였으나, 25일까지 연장됐다. 애플은 코로나 사태 전까지만 해도 보통 9월에 아이폰과 애플워치 신제품을 공개한 후, 한 달 뒤인 10월에 아이패드와 맥 신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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