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넘는 수상한 해외송금이..금융당국, 4개 은행 현장검사 착수

김도형 기자 2022. 8. 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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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8조 원이 넘는 수상한 해외송금이 확인되면서 금융당국이 우리,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에 대해서도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이들 4개 은행에 검사역을 투입해 2주간의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이 중 금감원이 현장 검사로 확인한 우리, 신한은행의 이상 외화송금도 33억9000만 달러로 당초 보고 액수를 훨씬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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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2022.8.15/뉴스1 ⓒ News1
은행권에서 8조 원이 넘는 수상한 해외송금이 확인되면서 금융당국이 우리,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에 대해서도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이들 4개 은행에 검사역을 투입해 2주간의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일부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서면조사를 거쳐 필요한 경우 현장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포함하면 사실상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이상 외화송금에 대한 동시다발적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은행권의 수상한 해외송금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은행들의 자체 점검 결과 지난해 1월부터 이뤄진 이상 외화송금 거래는 65억4000만 달러(약 8조 원) 규모로 파악됐다. 앞서 금감원이 중간 집계한 53억7000만 달러에서 늘었다. 이 중 금감원이 현장 검사로 확인한 우리, 신한은행의 이상 외화송금도 33억9000만 달러로 당초 보고 액수를 훨씬 웃돈다.

금감원은 현장 검사에 착수한 4개 은행에서 위법, 부당 행위 등이 있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 검사를 통해 실제 적발되는 이상 송금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위법 행위는 엄중히 조치하고 관련 내용을 유관기관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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