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이준석은 따라지 신세.. 다음 사냥개는 김기현?"

송혜수 2022. 8. 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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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토사구팽(兎死狗烹)' 당했다며 '제2의 이준석, 가마 안에 들어갈 다음 사냥개'로 안철수 의원,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을 거론했다.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2일 '옛 성구를 떠올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가마에 들어간다'는 내용이 있다"라며 "지금 이 성구를 떠올리는 이유는 이전 괴뢰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처지가 역사 속 신하의 결말을 방불케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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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토사구팽(兎死狗烹)’ 당했다며 ‘제2의 이준석, 가마 안에 들어갈 다음 사냥개’로 안철수 의원,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의원을 거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2일 ‘옛 성구를 떠올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가마에 들어간다’는 내용이 있다”라며 “지금 이 성구를 떠올리는 이유는 이전 괴뢰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처지가 역사 속 신하의 결말을 방불케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매체는 “1년 전만 해도 ‘이준석 신드롬’이라는 돌풍을 일으키며 30대의 젊은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쳐왔고 올해 들어 진행된 두 차례의 선거 때에는 극성스레 뛰어다니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지지를 구걸하며 윤석열 역도의 당선에 헌신해왔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성접대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6개월간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 처벌을 받고 당대표직에서 쫓겨나는 것과 같은 비참한 운명에 처하였다”라며 “보수의 영웅으로 자처하던 이 전 대표의 처지는 결국 따라지 신세가 되고 말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참형’의 명분으로 쓰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을 ‘참형’의 명분으로 내들도록 사촉하고 여론화한 것은 이준석을 물어제끼고 매장하려는 윤석열 역도와 윤핵관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부터 이준석이 자기를 ‘철부지 대표’로 깔보며 아이 취급해온 윤석열 역도와 계속 마찰을 일으켰고 당을 윤석열 사당(私黨)으로 만들려는 윤핵관들과 사사건건 대립하며 양보 없이 싸워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어린 이준석의 행태가 윤석열 역도와 그 패거리들의 심기를 심히 자극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매체는 “이준석을 돌격대로 내세워 두 차례의 선거를 치른 후 윤석열 패거리들은 제 볼 장을 다 봤으니 거추장스럽고 이용가치를 상실한 ‘애송이 대표’를 제거할 때가 되었다고 본 것”이라며 “참으로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가마에 들어간다는 성구 그대로”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괴뢰 국민의힘과 같은 이전투구장에서 제2의 이준석, 가마 안에 들어갈 다음번 사냥개는 누구겠는가”라며 “안철수, 권성동, 김기현 누구도 앞으로 이준석의 처지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선전매체에서 저를 ‘사냥개’로 비유했다”라며 “북한 정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사냥개가 되어 드리겠다”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남 얘기하기 전에 김정은 정권이 제발 북한 주민들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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