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수비에 데뷔골까지.. 김민재 '퍼펙트 게임'

서필웅 2022. 8. 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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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강호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26)는 지난 16일 원정경기로 열린 베로나와 리그 1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데뷔해 풀타임 활약한 뒤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 경기에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무실점 경기에 핵심적 역할을 해내고 코너킥 상황에서 데뷔 득점까지 해냈다.

김민재 활약 속에 나폴리 수비진은 리그 첫 번째 무실점 경기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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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나폴리 4-0 몬차 제압
공중볼 경합·태클 성공률 100%
후방 빌드업 연결고리 역할 톡톡
코너킥 상황 땐 큰 키로 헤더 시도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서 '골맛' 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강호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26)는 지난 16일 원정경기로 열린 베로나와 리그 1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데뷔해 풀타임 활약한 뒤 많은 찬사를 받았다. 적극적인 수비와 공격적 기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덕분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떠난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31)를 떠올리게 한다고까지 밝혔다. 데뷔전임에도 월드클래스 수비수를 연상케 하는 활약을 펼친 것이다. 수비진이 약체 베로나에 2실점을 해 평점 등 수치적 평가는 다소 아쉬웠지만 강렬함만큼은 팬들 머릿속에 깊이 남았다.
골문 앞 ‘파워 헤딩’ 작렬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오른쪽 세 번째)가 22일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AC 몬차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자신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무대 데뷔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폴리=AFP연합뉴스
데뷔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만큼 이제는 능력을 실제 성과로 보여주어야만 했다. 수비수에게 가장 중요한 성과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것과 세트플레이에서 공격 무기로 기여하는 것이다. 김민재가 데뷔 단 두 경기 만에 이를 해냈다. 나폴리는 22일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A 2라운드 경기에서 AC 몬차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무실점 경기에 핵심적 역할을 해내고 코너킥 상황에서 데뷔 득점까지 해냈다.

수비는 전 경기보다 한층 더 탄탄해졌다. 공중볼 경합(4차례)과 태클(2차례)에서 100%의 성공률을 보였고, 9번이나 상대 공 소유권을 빼앗으며 나폴리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틀어막는 데에 선봉이 됐다. 93% 성공률로 53번의 패스를 동료에게 연결하며 후방 빌드업 연결고리 역할도 확실하게 수행했다. 김민재 활약 속에 나폴리 수비진은 리그 첫 번째 무실점 경기를 해냈다. 직전 시즌 38경기에서 리그 최소인 31골만 내준 ‘짠물수비’가 새로 합류한 ‘괴물’의 적응과 함께 본격 가동됐다.

세트플레이에서는 큰 키와 높은 점프력을 기반으로 집요하게 상대 골문을 노렸다. 김민재는 뛰어난 공중볼 장악 능력을 가졌음에도 이전 소속팀에서는 세트플레이 득점에 크게 욕심내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은 전반 초반부터 코너킥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대 골문 앞에서 적극적으로 헤더 슈팅을 노렸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 중앙수비수 아미르 라흐마니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선수단 신장이 작아 세트플레이에서 불리한 팀 약점을 메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것. 결국,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의 멀티골과 오시멘의 골로 3-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에 세트플레이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48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문전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출렁였다.

이렇게 수비와 세트플레이 모두에서 맹활약을 했으니 좋은 평가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유로스포트 이탈리아판은 김민재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을 부여하면서 “김민재는 특출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지만, 경기의 흐름을 잘 읽었다. 결국, 골 세리머니도 펼쳤다”고 평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도 팀 공격을 주도한 지엘린스키, 멀티골을 넣은 크바라첼리아에 이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8점을 부여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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