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에 과민반응" 발언에..中 외교부 "무책임하기 짝이 없어"

정윤영 기자 2022. 8. 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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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과잉 반응을 보인다'는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의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패권 논리"라며 "옳고 그름을 혼동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번스 대사의 발언은 흑백이 전도된 것으로 미국 측의 억지와 패권 논리를 다시 한번 드러낸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앞서 중국 측은 심각성을 수차례 엄중하게 반대했고 이로 인한 모든 대가를 미국이 부담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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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美 대사 "中 펠로시 방문에 과민반응..대만해협에 불안정 초래"
"번스, 반성은 커녕 중국 비판..더러운 물 끼얹겠다는 의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차이나타운 인근 가로등에서 미국과 중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노선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이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과잉 반응을 보인다'는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의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패권 논리"라며 "옳고 그름을 혼동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앞서 번스 대사는 지난 19일 CNN 방송에 출연해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평화적이었고 중국은 과민반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가 중국 정부에 평화적으로 행동할 것을 설득해야 한다며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불안정을 초래하는 주체가 됐고 이는 그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번스 대사의 발언은 흑백이 전도된 것으로 미국 측의 억지와 패권 논리를 다시 한번 드러낸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앞서 중국 측은 심각성을 수차례 엄중하게 반대했고 이로 인한 모든 대가를 미국이 부담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번스 대사를 긴급하게 불러 미국 측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 잘못을 즉각적이고도 확실하게 시정하고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번스 대사는 반성은 커녕 이를 맹비난했다. 미국 측 고위 관리들은 차례로 사실을 왜곡하고 대만해협에 긴장감을 부추긴 책임을 떠넘겼다. 이는 더러운 물을 중국 측에 끼얹겠다는 의도"라고 외교부는 지적했다.

이어 "셰펑 부부장은 지난 8일 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중국의 입장을 번스 대사에게 또 다시 전달했다. 위기를 촉발한 것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었으며, 대만해협의 현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평화를 훼손하는 것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해협에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도발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주체는 미국이다.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함부로 침해하고 마지노선을 짓밟으면서 오히려 중국이 과민 반응하고 위기를 조성했다고 비방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하나의 중국 원칙이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어떠한 국가도, 어떠한 세력도, 그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조국 통일과 민족 부흥을 이룩하려는 중국 정부와 인민의 강한 결의와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끝으로 "미국이 다른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내정에 불간섭하는 국제관계 기본 규범을 준수,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공동성명에서 규정한 올바른 길로 돌아가 중국의 핵심 이익을 해치는 일체의 언행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의전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거듭된 반대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하자 중국 인민해방군은 4일부터 10일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사실상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니콜라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 AFP=뉴스1 ⓒ News1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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