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이 간과하고 있는 점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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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교수의 일곱번째시집이 나왔다.
서울대 명예교수 오세영 시인은 '마정리 집'에 대해 "김완하 시인은 진실로 자연의 언어를 이해할 줄 알고, ('마정리 집'은) 자연의 정령들과 내통할 수 있는 시"라며 "이 시집을 읽은 분들은 눈이 맑아질 것이고, 그 다음에 그 맑은 눈으로 진정 인간다운 삶의 길이 무엇인지를 깨우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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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상상의 가지 간직한 한 그루 나무
마정리 집 (김완하 지음 / 천년의 시작 / 128쪽 / 1만원)
김완하 교수의 일곱번째시집이 나왔다. 그는 1987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은 새 시집 '마정리 집'을 통해 고향의 유년을 토대로 '현대인의 삶'이 간과하고 있는 점들을 형상화해 보여주고 있다.
서울대 명예교수 오세영 시인은 '마정리 집'에 대해 "김완하 시인은 진실로 자연의 언어를 이해할 줄 알고, ('마정리 집'은) 자연의 정령들과 내통할 수 있는 시"라며 "이 시집을 읽은 분들은 눈이 맑아질 것이고, 그 다음에 그 맑은 눈으로 진정 인간다운 삶의 길이 무엇인지를 깨우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설을 맡은 이형권 충남대 교수는 "김완하 시인의 고향은 안성시 마정리로, 급격한 도시화의 물결에 덜 휩쓸리면서 시적 서정이 풍부한 곳으로 남아있다"며 "이곳이 바로 김완하 시인의 고향이자 그의 시적 서정이 발원하는 원적지"라고 말했다.
김완하 시인에게 고향은 한낱 배경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가슴 깊은 곳에 고향을 간직하고 살면서 그곳에서 포근하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시상을 길어 올린다. 시인은 여섯 번째 시집과 이번 일곱번째 시집을 통해 고향의 정서를 표현했으며 향후 더 자유로운 시세계를 구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것은 한국 시의 새로운 방향 모색을 바탕으로 전개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자기 진단이다.
김완하의 시는 깊은 서정의 뿌리와 넓은 상상의 가지를 간직한 한 그루 나무와 같다. 그 뿌리는 고향 마정리의 자연과 유년기의 추억으로 뻗어 있고, 그 가지는 자유의 허공을 넘어 우주까지 뻗쳐있다. 한 그루 나무에서 발원한 그의 시심은 다양한 사물, 자연, 인간과 하나 되기를 통해 상상의 진폭을 넓히고 있다. 순정한 자연, 우주적 존재, 건강한 생명, 진솔한 인생, 포용과 희생정신, 기도의 마음, 자아 성찰 등을 두루 표상한다.
이러한 그의 시 나무는 최근 미국까지 뻗어가고 있다. 그는 미국 한인 시인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의 창작 활동을 열성적으로 돕고 있다. 이것은 그의 시가 그동안 추구해온 원심적 상상과 관련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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